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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3 09:15
 글쓴이 : 아무르박
조회 : 432  

그를 사랑하면 배가 고프다


아무르박


새벽에 문득
해장국이 그리워지는 건
어젯밤에 술을 마셨기 때문이 아니다
저녁을 거르고 밥 투쟁을 한 것도 아니다
가슴앓이를 해본 사람은 알고 있다
저 깊은 옹달샘
눈물의 샘이 넘쳐 흐르는데
어이없이 밀려드는 공복 그 배고픔을
못난 놈
행여 다가올 따가운 눈총을 피해
허 겁에 말아먹은 밥 한술
갑자기 상을 당한 것도 아니다
가슴이 펑 뚫린 거리를 내달리는 자동차
낯익은 거리에 뿌려진 시선을 거둔 쓸쓸함
모든 선택과 결정으로부터의 해방감
하지만
선지냐 한 걸음 더 나가 양선지냐
콩나물이냐 황태냐
결국 또 다른 선택을 하겠지만
진정 자유는
어떤 강요나 떠밀림이 아닌 자위적 선택이었음을
그래서 내쳐 달려온 밤
그 뜨거운 열정은
비록 사그라들 촛불일지라도
시와 함께 동거한 날부터 그를
사랑했다 고백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1 11:12:4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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