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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3 14:52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565  

그림자의 고백

                       

                            

   신명

 

 

 

우내 목을 감싸던 머리칼이 봄빛에

자리를 비켜주는 날

거울에 생소한 그림자가 비칩니다

 

나는 평생 뒷모습에 무심했습니다

앞모습만 보느라 백미러는 무용지물이었고

후진은 삭제되고 갓길이 먼 나라 향기임을 안도했습니다

 

고백하건대

빗물에 미끄러져 한참을 빙속의 속도로 날았을 때

멀쩡히 서 있는 유리창과 반갑지 않은 포옹을 했을 때

위대한 분처럼 위대한 선언을 할 것도 아니면서

머리에 롤을 말고 거리를 활보했을 때

화들짝 뒤와 옆을 돌아보는 정도였습니다

 

일상의 과욕이 시간을 지배하고

영혼의 걸음은 습기를 잃고 밤길을 헤맸습니다

 

하루는 뒤가 선명할 때 단추를 마저 채웁니다

 

간격이 좁혀진 뒤에 보이는 깃털이 진실임을

착지의 순간을 기억하는 새는 날개보다 심장이 앞서감을 

타자의 아픔이 매의 발톱임을 사람들은 왜

바람 속에서 알게 될까요

 

신이 달아 준 유한의 꼬리표는

그늘을 통제하기 위한 방식입니다

 

태양이 멀어질수록 종종 뒤로 걷는 길

그림자의 뒷모습을 읽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중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1 11:14: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tang 18-03-03 15:09
 
같이함 그 모두의 연, 누림의 갈피에 들어 습한 그을음을 관입합니다
     
라라리베 18-03-03 22:02
 
tang님 매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안 밤 되세요^^
김태운 18-03-04 10:02
 
거울에서 뒤통수를 보는 시안이 대단하십니다
쉬이 볼 수 있도록 거울 하나 빌려드리겟습니다
ㅎㅎ

퇴고가 곧 뒤를 돌아보는 것이겟지요
뒤통수로 머무른 것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8-03-04 18:31
 
제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봄빛에 미용실에서
제 뒷모습을 본 것이지요 ㅎㅎ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것이 뒤와 연관이 있네요
그림자의 뒷모습을 잘 다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두무지 18-03-04 11:02
 
누구나 앞을 보고 나가기에
뒤를 살피는 것은 좀 안이한 것 같습니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질 수록 그림자가 짧아지듯,
우리도 무언가를 쫒아 높아지려는 삶 입니다.

일상의 과욕은 덧없이 시간을 허물고
방황하며 떠나온 길을 가끔씩 돌아보곤 합니다
그 뒤에 그림자가 미안함 마음으로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누구나 그림자는 삶 자체가 아닐런지요.
좋은 시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 18-03-04 18:38
 
거울에 비친 낯선 뒷모습에
방향을 한번 돌려보았는데 부족합니다
앞으로만 전진하다보면 큰 잘못이 없다하더라도
남겨진 것들은 많은 아쉬움이 동반되지요
자신의 그림자가 남긴 흔적을
한번씩 점검해 보는 시간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깊은 공감 감사합니다
건필하시고 늘 평안하십시오^^
은영숙 18-03-05 13:48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자기의 뒤 그림자를 살피는 것은 참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고운 시가 많은 것을 시사하는 ,,,,,,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라라리베 시인 님
사랑을 드립나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8-03-07 10:28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오셨다 가셨네요
멀리까지 오셨는데 제가 요새 좀 바쁜 일이 있어
답글이 늦었습니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해 지는 것 같습니다
미용실에 모처럼 갔다 제 달라진 뒷모습에 놀라다
시한편 건져 올리고 시인님도 뵈니 수확이 좀 있네요ㅎㅎ
가끔 뒤도 돌아보며 재정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항상 따스한 마음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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