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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5 15:21
 글쓴이 : 제어창
조회 : 258  


축구해설자 / 제어창

 

 

푸른 초원 위의 

뱀처럼 구불거리는 궤적을 달고 살지

늘 차인다는 게 문제지만 더이상은 

아무 문제도 아니라고 해설되기도 하지

 

사각의 평면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헛발질을 할 때도 이유 엄밀히 말하면 

필연적인 전략이 숨어 있다고도 말하지 

그때 보이지 않는 곳에선 어린 노동자들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완성된 골을 만들겠다고

하루 12시간씩 않아 바느질하지

그건 그들의 밥값이지만 수천 번을

테스트 당하고서야 지급되지

 

어느 날 아마츄어 리그의 신이 지구를 우주에 뻥 차 놓았을 때

리콜을 원하는 상대가 반대편 코너에 11명 서 있었다는 걸

눈치 채고 있었을까 

 

공과 그라운드 그걸 보는 사람들조차 해설이 없이는

어떤 곳으로도 정식 출하되어 갈 수 없는데

골이 골망에 걸리면 이번엔 누굴 크게 문책해야 하지

 

다시 호각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보니 중계도 없었던 무승부 

마이크는 뜨거운 침이 필요했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1 11:37: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장희 18-03-25 17:50
 
시가 넘 흥미롭고, 눈 여겨 볼게 많다보니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네요.
부러운 필력 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제어창 시인님.
제어창 18-03-25 21:35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아직도 습작의 길은 멀지만 부족하나마 조금씩
써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시인님도 계속 좋은 시 많이 보여 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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