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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6 11:13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423  




생명선 위에 발돋움하는
                               석촌  정금용



생명은  
볕을  빨아들여
계절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흙 속에 챙겨넣고
빛깔은
 
색각이 둔해진  잿빛 캔버스에
바탕색 없이
꽃부터 그려 나간다


털북숭이 가느다란 목도리에 
붉은 점 찍거나
앉은뱅이 얼굴에  노란 점 박아
연보라색 보자기가  낮은 키에  둥둥 떠있다


질펀한  
안개인지  회색인지 모를  
울울함이 
연초록색  줄무늬를  밭두렁까지 이어가며 
쉬 가시지 않을  발자국 남기고
보리밭을  걸어간다 


맨발로  먼 곳이 가까워보이는  아찔한 
유혹을  따라나서는
가지 끝   볕에 그을은  연둣빛이  
연분홍색  향내 풍기는 기슭
아래 

꽃나비는  떼지어 
풀내뿐인  장다리 핀  텃밭에서 
팔랑거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1 11:42: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3-26 11:38
 
자연도 기쁨이나 기분이 저조한 그런 일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우울하게 끼인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봄을 예비하는 자연이 궁금했습니다

빛의 선상에서 봄을 준비하는 만물 들!
인간도 좋은 빛을 받아들여 맑게 깨어나는
화창한 시간으로 태동하는 꿈을 기대해 봅니다.
정석촌 18-03-26 12:51
 
계절은  발자국을

빛과
색과
냄새로  드러내는 듯  합니다

열매는  과일이 아닌  삶의 소박함 뿐    나비는 그저 양념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3-26 18:21
 
그 봄빛들 미세먼지 속입니다
여기도 예전 같지 않군요
종일 흐릿

봄날의 맑은 빛과 그 색을
다시 찾아야할 텐데
     
정석촌 18-03-26 19:44
 
계절의 축복도
미개한  지방에서  오는 잿빛에  가려지네요

표음이라 칭하는  주홍빛 얼굴로
울울하게

고맙습니다  테울시인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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