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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7 12:56
 글쓴이 : 제어창
조회 : 297  

반성문 / 제어창



아직 거긴 가 본 적이 없는 미지의 땅

여행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지
지도 대신 판결문
오류가 있거나 없거나 일단 인정

 
옷은 패턴에 맡겨 적당히 챙겨 넣어야지
다 벗을 일이 생겨도 끝내 팬티 한 장은
못 벗겠다 우길지도 모르니
팬티는 총천연색으로 유행하는 패션에 맞게

 
돈도 필요해
기레기 미안 내 친구가 그중 하나라서
그들에게 적당히 찔러주고 여행기를 잘 써 달라고
부탁하려면 오-만 원쯤


가방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옷장 위에 있던 가방 말인데 사실 그 안에
죽은 개를 넣어 질질 끌고 간 적이 있지
죽은 개에게 잘 잤니 인사
이번엔
가방 대신 일회용 관이라면 사양은 하지 않겠어

가기 전에 셀카봉을 들고
공산주의식으로 자아비판
난 눈이 찢어진 사생아를 낳았어요
사생아
이래선 아무것도 안 돼 찢어버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4 10:27: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3-27 15:06
 
서술이 무지개색이네요,
반성문이란 시제가 있긴 하지만,
좀 더 연결고리가 탄탄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구요.
품어내는 이미지들이 강렬하여
자꾸 눈길을 끄는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제어창 18-03-27 16:37
 
서피랑 시인님 감사합니다
좀 더 묵혀두고 퇴고를 해서 다듬어야 할 글
여전히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도움이 되는 말씀으로 감상평 남겨 주심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즐거운 오후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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