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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8 17:00
 글쓴이 : 우수리솔바람
조회 : 187  

 

수평과 수직의 형이상학

      

 

 

흔드는 봄의 엉덩이를 탐하는 마음에

눈을 달았다

움직이는 것 모두는 눈이 있다

 

시도, 꽃도, 구름도, 우쭐거리는 들판도

파란 목소리로 서로를 부르다

맑은 눈이 되어

즉석촬영 부스 같은 텍스트로 변신하고 있다

무한을 담아내는 시의 뒷모습에 인화되는 얼굴들과

꽃잎 속에 열리는 파란 하늘에 점을 찍는 작은 구름이 

즐거운 좌우 대칭이다

 

수직의 고독,

접혀 내리는 바위의 변신을 생각한다

 

별의 뿌리였던 아득한 시절로 부터

팝콘처럼 불거지던 부릅뜬 눈으로 달려와

저 작고 오래된 기억의 흔적으로 눕기까지

기록된 수직의 형이상학

발 앞의 작은 돌멩이를 본다

 

떨이진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이루어 내거나

만난다는 것,


구른다는 것은 수직이 수평을

수평이 수직을 끌어안는다는 것의 내포

 

별의 뿌리에서 태어난 삼월의 나무들이

수직의 눈으로, 수평의 가지 끝에서

형이상학을 강론하고 있다


천길 허공에 뿌려진 태초의 언어로 사붓사붓 

2018.3.28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4 15:47:3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3-29 20:45
 
사유가 참 깊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우수리솔바람 18-03-29 22:16
 
따듯한 배려의 말씀에 언제나
힘을 얻습니다.

참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몇 번을 고쳐가며 ... 
늘 좋은 작품으로 배울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안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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