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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2 12:30
 글쓴이 : 우수리솔바람
조회 : 340  

 

사월

      

 

 

바다의 입이 젖줄 찾아 오르다 깊음에 닿는 그곳

 

해와 달이 번갈아 몸 담그는 그곳에서

별이 박힌 가슴 하나 건져 올려 제자리 돌려보내고 나면

어둑하니 얼마나 서 있어야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세월이 볼 비비는 하늘 옷자락을

태연히 깔고 앉아 만지작거리는 저 바위 곁에서

 

구름, 머리에 두르고 한 발은 땅에

한 발은 벼랑에 묻어놓고

천 년 가뭇없이 두리번거리며 섰다해도 부질없는 일,

 

하늘 우듬지 바라보며 밤마다 서술이 애달픈 바람결이

천애天涯의 쿵쿵거리는 큰 북소리와

일제히 외치는 나팔소리 싣고 와서 봄빛 요람에 채워

힘껏 흔들어 주면

붉은 피 흘리며 목이 꺾여죽은 꽃들과,

나이테 속에 갇혀 신원伸寃하는 생기의 바람이 다시 살아

무지개 안에

감고 앉은 희미한 얼굴들도 눈을 뜰 텐데

 

무량하다

 

부활의 계절

 

여기, 저기서 기지개 한창인데 

 

다시 사신 이 앞에 만물 고개 숙이는

사월

2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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