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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4 08:07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406  




봄날의  재편성
                            석촌  정금용



봄비 내리는 날은  늘 바쁜 날
빗줄기가  어머니 손처럼  재촉하는 새벽에

매화꽃     
바람에  파리해진  야윈 볼 위에  
무지개빛은 보이지 않고  새살 돋은  손바닥이 촉촉하다


연두손을  살그머니 펴보는 가지 끝에서  남은 꽃이 울고 있다 
규칙을  알 수 없는 
지층을 뚫어  지휘하는 지핵의 능숙한 조율
꽃은 그 선율에 젖어 
똑똑 
방울지고 있다

질 좋은  융단을  펼칠때까지 달릴  초록색 결심이
숨 가쁘게 뛰어온다

빗속을 달려  칠하는 도색공의  분주한 색칠이 간지러운지  
깔깔웃으며  여린 손가락을  오므리고 있는
나무들


여백을  여유라 여기지 못한  조급함에
걷지 않고  구르려고만하는 
둥근 돌멩이
민둥산을  
마구 내려오는  산모퉁이

칼칼해진  아침이
봄날을  재편성하며  색을 고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6 13:58: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泉水 18-04-04 08:59
 
봄인지 아닌지 햇갈리는 봄, 하루하루가 재편성 되가는 분주함입니다
꽃은 피고 비행기는 날고 남북에 노래가 흐르고
아시아 국가의 지도자들은 스타가 되갑니다. 희망이 될지 악몽이 될지
푸른 초록이 덮이기를요..
정석촌 18-04-04 10:05
 
헷갈릴때면
색깔을  보시면  알 수 있죠 

연두 파랑 초록을  들판에  칠해보면  더 쉽게  알 수 있답니다

泉水시인님    봄이니까요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 18-04-04 10:48
 
봄날의 재 편성!
촉촉히 네리는 비에 남은 꽃송이 하나 울고 있습니다
혹여 그꽃이 늙어 갈 곳없는 꽃이 아니기를 기원해 봅니다.
늘 새로운 시상에 번뜩이는 감각이 부럽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 18-04-04 11:41
 
가믐에  시들해진  봄 기색
비오는 새벽녘이  수선스러웠지요

마당 귀퉁이에  떨어져  후줄근해진  매화꽃잎에  눈이 가 ..
있으라하며 내리는  이슬비에 젖어

두무지시인님  할미꽃은 아니랍니다  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4-04 16:43
 
새봄은 당연  옛 기억 떠올리겠지요
잘못된 것들
다시 반복하는 순간
우리는 그걸
실망이라 하겠지요

진달래 개나리 말고
새로 피울 꽃
없을까요
정석촌 18-04-04 17:02
 
마음속
작은 텃밭에  자라지 못할  씨앗이 있을까요

소박한  양심에 피는 꽃이라면  무슨 색인들  ....

테울시인님  오늘은  쾌청  그 자체입니다  봄날씨다운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 18-04-04 21:26
 
봄비에 젖어 목련이 피고 지는 걸 봅니다.
앞, 뒤로는 개나리와 진달래도 화사한 분단장을 마쳤습니다.
아름다운 봄비를 바라보며 들녁에 쑥쑥 올라오는 쑥을 뜯어볼까 합니다.
쑥국이 봄의 향기를 더 해주겠지요? 석촌 시인님!
     
정석촌 18-04-05 06:17
 
나물바구니 보니 
사방이 초록입니다

쑥국에  한 술 뜨는 아침이  푸근합니다
거뭇하게  그을러버리는  햇살도  어제는  더할 나위 없었고요

현덕시인님  푸른 벌판에서  함께 거닐어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4-04 21:41
 
여백을 여유라  쓰고 잉여라 읽습니다.
빗속에 마구 뿌려대는  벚꽃잎은

여유일까,  잉여일까요?

여유있게 바라보도록  가을에나 한 번 더 피우지.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8-04-05 06:23
 
아까워 
밀가루 빈 푸대자루에  그러모아  담았습니다

흰나비가  많이 많이  날아갑니다

영탑시인님    벚꽃에 취하면  허공으로  날게 되지요  ~~
취중에  날개조심 하셔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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