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04 18:55
 글쓴이 : 활연
조회 : 621  

사월은

     활연




거먕빛 물결이라지
꽃잎 밤바다 불어온다지

아무리 미세기를 넘겨도 검은 피를 흘린다지
옻칠한 담벼락은 높다랗게 자란다지

물소리 차올라
멀건 얼굴 얼비친다지
밥알꽃 부푸는 꿈 물회오리 인다지

부러진 용골이 자맥질하는
기억은 이미 떼죽음이라지

샛노란 맹세를 매단 나뭇잎은 밭은기침 해댄다지
널따란 운동장에 몰려온 새들은 종례만 기다린다지
기다리다 어스름에 덮인다지
아무리 뒤채도 타종소리는 들리지 않는다지

물골에서 엎드려 우는 새들
갯돌에 박혀 빛나는 눈빛들
물녘은 아물지 못한다지

우리의 사월은 강철 뚫고 갈맷빛 이파리 돋는다지
쇠나비 날아올라 눈앞이 캄캄해진다지
짙푸른 물빛 젖히고
흰 보라 뿜으며 고래가 가는 먼 길이라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6 14:00: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안희선 18-04-04 22:03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엘리옷은 말했지만..

그의 그 같은 허접한 넋두리가 아니더라도
가혹한 시절인 해마다 사월은 어김없이 돌아오고
온갖 비인간적인 것들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광기어린 정치, 불협화, 고단한 현실 등이
때로 우리들을 끊임없이 실망시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시가 추구하는 지고지순한 인간의 품성, 곧
無邪한 감성 내지 사랑 등의 언어를
이 싸가지 없는 시절은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잔인한 세상의 사월에도 그렇게 갈매빛 이파리 돋아
고래가 가는 푸른 먼 길처럼
우리의 사월은 思惟의 달력에 새롭게 새겨질 것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활연 18-04-05 12:59
 
오래전 글입니다만 이맘때면 생각나서
몇 자 고쳤습니다. 먹고 사는 일 빼면
세상이 유토피아일지 몰라도, 공동체는
늘 불균형, 불평등이 있겠지요. 신생을
잔인하다 설파한 이도 있지만 봄은 봄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나라냐" 했던 때가 있었는데 좀 더
진일보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피랑 18-04-06 08:35
 
사월....
이제는 참 아픈 달력..,
쉽게 쳐다볼 수  없는 눈빛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10 그림자에 묻다 (13) 한뉘 07-17 180
4109 백어 활연 07-17 131
4108 몽키스패너 (2) 김하윤 07-16 153
4107 그만두기를 그만두기를 (1) 호남정 07-16 130
4106 구두 한 켤레 (2) 도골 07-16 111
4105 장승백이 /추영탑 (4) 추영탑 07-16 95
4104 칠월의 밤별들 그리고 환유(換喩) (2) 泉水 07-16 111
4103 진다 (1) 손준우 07-16 108
4102 구름魚 (6) 책벌레정민기09 07-15 125
4101 시계는 벽에 걸리고 싶다. (6) 스펙트럼 07-15 273
4100 노년의 훈장 박종영 07-15 106
4099 모기향 (1) 강만호 07-14 134
4098 D:\과제\2012년1학기\영상매체의문학적이해\발표자료\ppt수정중\3333\asdfa… (2) 이주원 07-14 221
4097 불곱창 집에서 소의 불춤을 /추영탑 (5) 추영탑 07-14 92
4096 뱃놈의 개 (2) 소드 07-14 173
4095 경계를 깎다 (9) 도골 07-14 125
4094 와온Ⅱ (5) 활연 07-14 224
4093 비오는 날 오후에 (13) 스펙트럼 07-13 218
4092 경계 (3) 주패 07-13 110
4091 어벤져스 (12) 한뉘 07-13 155
4090 몸의 경계에서 (2) 호남정 07-13 102
4089 성,스럽다 (11) 활연 07-13 258
4088 나뭇잎 제언 (6) 달팽이걸음 07-12 142
4087 하여지향 (16) 활연 07-12 317
4086 고독은 깊어 불화구로 (4) 힐링 07-12 139
4085 가을에 앉아 보세요 (10) 대최국 07-12 145
4084 슬픔의 속도 (4) 호남정 07-12 148
4083 잘 풀리는 집 (13) 도골 07-12 157
4082 담벼락에 묻다 (13) 잡초인 07-11 248
4081 부스 (8) 주패 07-11 123
4080 길 위의 식탁 (12) 스펙트럼 07-11 215
4079 도플갱어 (17) 라라리베 07-11 208
4078 능소화 /추영탑 (14) 추영탑 07-11 138
4077 피켓 (18) 한뉘 07-11 148
4076 바람 따라 (3) 泉水 07-11 102
4075 행복한 키 (6) 목헌 07-11 98
4074 한 마리 방아깨비 (4) 맛살이 07-11 107
4073 (2) 호남정 07-11 75
4072 라디오 숲속 (2) 스펙트럼 06-25 165
4071 활연 (7) 활연 07-10 340
4070 입석 (4) 도골 07-10 124
4069 천일 순례 (2) 대최국 07-10 92
4068 소확행 (9) 한뉘 07-09 223
4067 백합 /추영탑 (2) 추영탑 07-09 108
4066 골방 (4) 최경순s 07-09 212
4065 사이시옷 활연 07-09 138
4064 능소화 아무르박 07-08 129
4063 생 한 가운데 서서 (9) 스펙트럼 07-08 226
4062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07-08 115
4061 너를 살았다 활연 07-08 178
4060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07-07 100
4059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07-07 130
4058 시간을 꿰매는 사람 (1) 도골 07-07 185
4057 알지 못하는 앎* 활연 07-07 161
4056 책상의 배꼽 호남정 07-06 103
4055 장마 (2) 라라리베 07-06 263
4054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07-06 132
4053 설국열차 (14) 스펙트럼 07-06 293
4052 쥐의 습격 (1) 주패 07-05 120
4051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07-05 96
4050 글쎄? (2) 이장희 07-05 121
4049 도사와 도사 사이 잡초인 07-05 135
4048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6) 시엘06 07-05 187
4047 잡히지 않는 표정 (2) 정석촌 07-05 163
4046 모퉁이 (3) 활연 07-05 237
4045 꽃 봐라 똥이다 (2) 달팽이걸음 07-04 116
4044 목하 (4) 활연 07-04 210
4043 참나무 찬가 도골 07-04 127
4042 나무 벤치 (13) 스펙트럼 07-03 238
4041 개망초 대최국 07-03 9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