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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5 12:40
 글쓴이 : 이장희
조회 : 265  

                 - 개 -

                               이장희

 

개를 쓰다듬는다 이쁘다고

개는 쓰다듬을 때 고개를 숙이던지

정면을 주시하고 있다

뭘 발견한 것인지, 습관적인지 알고 싶다

개 밥그릇 근처만가도 개는 꼬리를 흔든다

빈손인 내 손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밥그릇만 노려보고 있는 게 분명해

개는 밥 먹는 동안 절대 다른 생각을 안한다

게걸스럽게 먹는 송곳니

불안한지 먹던 밥을 멈추고 어느 한 곳을 본다

개 밥그릇을 깨끗이 핥아먹어야 다 먹었다는 개

주위를 킁킁거리며 탐지를 하는 듯 보인다

밥을 다 먹은 개는 다시 날 쳐다본다

더 달라는 눈치는 아닌 것 같았어

꼬리를 흔드는 걸 보니 잘 먹었다는 인사인 것 같기도 하다

개 줄에 묶여 지내는 개는 자유를 찾고 싶은 건지

자꾸 앞발을 들고 내 곁으로 오려고 한다

개 줄을 잠깐 풀어주니 후다닥 마당을 뛰어다닌다

대문만 열리면 당장이라도 달아날 기세다

개는 묶어놓는 게 아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5:45:3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tang 18-04-05 15:11
 
영험이라는 코드가 만드는 어둠의 가치가 이입되어 성숙도가 있어야 하는데
암묵 위주로 된 낙후함이 강셉니다
자기를 더 열어 내적인 힘으로 어둠을 다뤄야 글이 필듯합니다
그렇게 안되면 마냥 굳세거나 세차거나 세게 나가거나 독이나 악입니다
건필도 큰 말이 되는 불운과 같이 해야 합니다
이장희 18-04-05 15:44
 
아아~ 그렇군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다음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tang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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