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08 11:16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416  


감시 

 


조금 앞 대객기는

물의 속살부터 뒤집는 혁명기

달이 점점 커지면서

조류가 빨라 물이 살아난다

수평선은 좌우 기울지 않고 늘 공평한데

민중처럼 움직이는 물고기 떼

물살의 세기와 방향 따라 각자 영법(泳法)이 다르다

들물이 채 몇 시간도 안 지나 날물로 바뀌듯

물때를 읽어야 은비늘의 물목을 알 수 있다

바람은 자고 간만의 차 별 없는 봄날

바닥을 살피는 척 편파적 도다리보다

오늘 나의 상대는 아나키스트 감성돔

파도가 제 몸을 찢어 때리는 갯바위

포인터가 위험해야 강한 입질이 성립한다

고봉밥 차린 월식(月蝕)의 밤

조용히 크릴 밑밥을 바다에 뿌린다

봉돌을 축으로 멀리 포물선 하나 그렸다

밤새 한려수도 초원을 침묵으로 밀고 간다

마침내 접영 하던 나비가 내려앉듯

초릿대가 파르르

놈이다

터질 듯 긴장 팽팽한 끈

목줄이 원줄을 잡고 나를 구부린다

내가 놈을 낚은 건지 놈이 나를 붙든 건지

한참 서로 밀고 당기는 순간

물 밖으로 치솟는 은빛 날개

뜰채로 올리면

자유가 푸드덕

잡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6:15: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4-08 14:06
 
감시, 감씨이, 통영에선 그렇게 부르죠,
목줄, 목숨줄, 팽팽한 줄을 타고 오는 목숨, 긴장, 
자기 몸무게보다 몇 배 더 나갈 것 같은  무게, 그 질긴 안간힘..
 
감시 한 마리에 시 한 수라..
싱그러운 봄입니다.
     
동피랑 18-04-09 06:30
 
그동안 좀 느슨하게 생활하여 눈곱 반만큼 부풀어 돌아왔습니다.
슬슬 글공부를 다시 해야겠지요.
비린 숨줄에겐 미안하지만, 우선 오짜 감시 한 마리 미역국 끓여 드시라고 창작해 올렸습니다.
다음엔 진짜로 시간 내어 뵙도록 하죠.^^
활연 18-04-08 18:04
 
감성돔에게 현혹되어 몇년 바다를
누빈 적 있지요.
영등철엔 대물이~
이맘때는 산란하려 갯바위에 바짝 붙을 텐데.
감성이 풍부한 낚시질도 옛일이 되었네요.
저는 서녘 끝자락에서 노을을 헤엄치는 돔을
눈으로 낚고 있습니다.
자주 오셔야 신선한 손맛을 볼 터인데,
그 특유의 시맛을.
     
동피랑 18-04-09 07:00
 
활연님은 요산요수에 해당하니까 어질기도 하고 총명을 가졌다고 봐야겠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혼섬이 된 적도 있었다지요. 어쩌면 사월이라 바다가 우리에겐 더 무섭게 느껴지겠으나
사실 바다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자꾸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 혹돔 눈빛으로 사로잡는 분에게 언제 권주가라도 불러주어야 하는데....
저야 늘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조금 쉬었으므로 다시 시작해야죠.
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아버님과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이장희 18-04-08 18:56
 
[내가 놈을  낚은 건지 놈이 나를 붙든 건지]
 
바다 낚시를 해 본 적이 없어 그 손맛을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시엔 근사한  묘미가 들어있어요
흥을 부르는 재주 부럽습니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늘 건필하소서,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 18-04-09 07:14
 
이장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제 졸글에서 흥이라 할 게 있겠습니까?
물가에 살다 보니 그저 요설을 풀어둔 것입니다.
일 년에 한 번도 채 못 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인님의 선한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봄날을 맞아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10 그림자에 묻다 (13) 한뉘 07-17 180
4109 백어 활연 07-17 131
4108 몽키스패너 (2) 김하윤 07-16 153
4107 그만두기를 그만두기를 (1) 호남정 07-16 130
4106 구두 한 켤레 (2) 도골 07-16 111
4105 장승백이 /추영탑 (4) 추영탑 07-16 95
4104 칠월의 밤별들 그리고 환유(換喩) (2) 泉水 07-16 111
4103 진다 (1) 손준우 07-16 108
4102 구름魚 (6) 책벌레정민기09 07-15 125
4101 시계는 벽에 걸리고 싶다. (6) 스펙트럼 07-15 273
4100 노년의 훈장 박종영 07-15 106
4099 모기향 (1) 강만호 07-14 134
4098 D:\과제\2012년1학기\영상매체의문학적이해\발표자료\ppt수정중\3333\asdfa… (2) 이주원 07-14 221
4097 불곱창 집에서 소의 불춤을 /추영탑 (5) 추영탑 07-14 92
4096 뱃놈의 개 (2) 소드 07-14 173
4095 경계를 깎다 (9) 도골 07-14 125
4094 와온Ⅱ (5) 활연 07-14 224
4093 비오는 날 오후에 (13) 스펙트럼 07-13 218
4092 경계 (3) 주패 07-13 110
4091 어벤져스 (12) 한뉘 07-13 155
4090 몸의 경계에서 (2) 호남정 07-13 102
4089 성,스럽다 (11) 활연 07-13 258
4088 나뭇잎 제언 (6) 달팽이걸음 07-12 142
4087 하여지향 (16) 활연 07-12 317
4086 고독은 깊어 불화구로 (4) 힐링 07-12 139
4085 가을에 앉아 보세요 (10) 대최국 07-12 145
4084 슬픔의 속도 (4) 호남정 07-12 148
4083 잘 풀리는 집 (13) 도골 07-12 157
4082 담벼락에 묻다 (13) 잡초인 07-11 248
4081 부스 (8) 주패 07-11 123
4080 길 위의 식탁 (12) 스펙트럼 07-11 215
4079 도플갱어 (17) 라라리베 07-11 208
4078 능소화 /추영탑 (14) 추영탑 07-11 138
4077 피켓 (18) 한뉘 07-11 148
4076 바람 따라 (3) 泉水 07-11 102
4075 행복한 키 (6) 목헌 07-11 98
4074 한 마리 방아깨비 (4) 맛살이 07-11 107
4073 (2) 호남정 07-11 75
4072 라디오 숲속 (2) 스펙트럼 06-25 165
4071 활연 (7) 활연 07-10 340
4070 입석 (4) 도골 07-10 124
4069 천일 순례 (2) 대최국 07-10 92
4068 소확행 (9) 한뉘 07-09 223
4067 백합 /추영탑 (2) 추영탑 07-09 108
4066 골방 (4) 최경순s 07-09 212
4065 사이시옷 활연 07-09 138
4064 능소화 아무르박 07-08 129
4063 생 한 가운데 서서 (9) 스펙트럼 07-08 226
4062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07-08 115
4061 너를 살았다 활연 07-08 178
4060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07-07 100
4059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07-07 130
4058 시간을 꿰매는 사람 (1) 도골 07-07 185
4057 알지 못하는 앎* 활연 07-07 161
4056 책상의 배꼽 호남정 07-06 103
4055 장마 (2) 라라리베 07-06 263
4054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07-06 132
4053 설국열차 (14) 스펙트럼 07-06 293
4052 쥐의 습격 (1) 주패 07-05 120
4051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07-05 96
4050 글쎄? (2) 이장희 07-05 121
4049 도사와 도사 사이 잡초인 07-05 135
4048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6) 시엘06 07-05 187
4047 잡히지 않는 표정 (2) 정석촌 07-05 163
4046 모퉁이 (3) 활연 07-05 237
4045 꽃 봐라 똥이다 (2) 달팽이걸음 07-04 116
4044 목하 (4) 활연 07-04 210
4043 참나무 찬가 도골 07-04 127
4042 나무 벤치 (13) 스펙트럼 07-03 238
4041 개망초 대최국 07-03 9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