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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4 10:58
 글쓴이 : 자운0
조회 : 386  

봄비

 

 

나는 가끔

남의 슬픔에 내 울음을 곁들일 때가 있네

그것은 아무도 모르게

내 슬픔에 겨워 내가 우는 것

 

​이미 정해진 운명처럼​

바꿀 수 없는 결구가 있어

다 아는 마지막을 기어코 다시 읽어보는 밤

삼류처럼 비는 내리고

저 바깥

떼로 울어주는 것들과 함께 울면 아주 슬픈 것만은 아니어서

저녁 울음에 잠시 섞여 나도 슬몃 젖는 건 

너를 잃고 모르게 생긴 습관

한바탕 곡이 끝나면

울음에 씻긴 별은 더 맑게 빛이 나고​

오래 뒤척인 내 영혼도 우물처럼 깊어져

젖은 어깨를 당겨와 안아보면

문득, 순한 첫 문장으로 읽히는

이 따뜻한 온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1 11:34: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5-04 11:13
 
봄비에 
뿌리마다  오금을  펴는

삼라만상의  까닭을  엿듣고  뒷문을  몰래 나갑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자운0 18-05-05 11:14
 
석촌님, 잘 계시지요?
바람이 몹시 부는 며칠이었습니다.
사나운 듯해도 훈풍이라 여기니 무딘 마음에도 시심이 들어
부끄럽지만 몇 자 끄적여 놓았습니다.
휘청이는 바람속을 다녀가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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