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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1 14:28
 글쓴이 : 형식2
조회 : 140  

미아



어디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에스트로넛이 꿈이라던 어릴적 

친구가 물었다 


나는 

잠시 무중력 

마땅히 도킹할 언어들을 찾지 못한 혀끝은 

도시  

별자리들처럼 말라가고 

선체는 자꾸만 흔들렸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수신자 불명 

외로운 교신 


나는 착륙하는 중입니까, 아니면 

추락하는 중입니까 


나의 짐작보다 우주는 훨씬 깜깜합니다 


나는 아직 지구인입니까,

사람입니까,


매일 같은 노선을 그리는 버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까 

그저

공회전에 불과합니까 


거기엔 아무도 없습니까


아니면 여기가 

아무것도 없는 겁니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4 19:47:5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5-11 17:09
 
언어를 다루는 기교가 있고
무엇이 시다운 건지, 어떤 빛깔의 옷을 입어야
멋있게 보이는 건지도 
잘 아시는 분 같습니다..

언어유희에 집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관념의 구름 위로만 걷게 됩니다,
구체적인 현실은 시 답지 못하고
그것을 언급하는 것 또한 유치하게 느껴지지요,

이 시가 공허한 까닭은
"나"가 자주 나오지만 "나"는 사실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죠?
취업준비생인가요, 직장인인가요,
나에게 버스란 무엇인가요,
나의 일상이  만나는 노선은 무엇인가요,
이 버스엔 도대체 누가 타고 있고
어떤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까.

겁내지 마시고 시 속으로
나를 끌어오고 사물을 끌어오고
리얼리티를 끌어 오세요,
그럴 때 이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외로운 교신도/ 와계인도/공회전도/ 부재도/
독자의 머리속에서 이미지화 될 것입니다.
현실을 소중히 보시면 그 속에는
어떤 관념도 형상화해 줄 
해답과,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두서없이 써다보니 말이 많았고
실례가 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애정이라 생각하고
양해해 주시리라 믿을게요..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형식2 18-05-11 19:30
 
기다렸습니다
좋은 가르침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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