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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1 13:11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329  


【이미지8】신의 눈물





붉게 출렁 되던 포구 한쪽, 

하루 멀미를 토해내던 낡은 폐선弊船 한 척이 

울걱대던 저녁을 까맣게 묻혀왔다


하얗게 다녀온 개선행진곡은 

홀로된 까망을 물어뜯는 소리표가 되고

좀 벌레처럼 쏠아 놓은 고혈단신은 사막으로 간다 


그 후는 금세 저물었으니 

그전의 신기루는 낙타 등에 올라 둔주의 길을 재촉한다  

너덜너덜해진 뱃머리, 녹이 찬 신창으로 모래바람은 고독이라는 유물을 출토하고 있다

얼룩무늬 혓바닥으로 말라가는 빛바랜 비릿함은 

양치를 해도 헹구어지지 않는 그런 더러운 기분인데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킁킁 앓던 홀로 누워있는 고독은 

의 뼈를 도굴하고,


모래구덩이에서 탕진되어가는 

유배된 가쁜 숨 하나 가슴뼈가 말라가는 동안, 

녹슨 밤은 적양積陽을 거머삼킨다  

낡은 페이지를 덮는 적토가 늙고 병든 폐선廢船 한 척을 

포구에서 추방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47: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5-11 15:32
 
항구에 폐선속으로 지나간 세월이 출렁이듯 합니다
붉은 노을이 잠시 머물며 가슴에 응어리를 토하듯한 풍경 입니다.
생각의 소재가 참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시상 같습니다
좋은 시 감사 합니다,
김태운 18-05-11 17:00
 
하필이면 왜 신일까 싶습니다만...
저 헌신들은 썰물에 내다버리고
문득, 새신을 신고 팔짝
뛰어보고 싶네요

요즘따라 포구로 쓰레기들 잔뜩 모입디다
어쩜 비릿한 풍경이지요

한바탕 파도가 그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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