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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0 04:47
 글쓴이 : 활연
조회 : 438  

너랑 살아 보고 싶다 
 


         활연





   찌그러진 공 굴리며 잘살고 있는데 은일에 식은 심장 달구는 호작질.

   일 미터 이내로 네가 온다면 점점 늑대의 눈알로 바뀌는 나를, 악어의 눈자위 구르는 눈물을, 치타처럼 뛰다 금세 지치는 여독을, 구체적으로 만끽할까. 궁금과 궁리를 꼰 새끼줄은 천지사방으로 뻗었네.

   공활한 지붕 아래 손가락 걸었다고 아내(我內)라 부를 수 없고 나의 가련한 수증기와 너의 측은한 물방울은 불감이네. 안개가 가려준 만큼 내통하지만 숲을 기루어 내외하는 것이어서

   불원(不遠)을 물리치고 국경에 걸린 첫밗을 끊고 철조망이 삼킨 돌처럼 오도카니 숨탄것들 숨 가쁘게 오르는 기라성(綺羅星)에 닿고 싶었네.

   글월 염(殮)하느라 먼 외척(外戚)의 별 반짝거리면 서로 엮인 마음 들키고 싶었다네.

   튀밥 같은 넌 줄곧 바스러지기만 하는데 너랑 뒹굴면 스무 마리쯤 악어를 딛고 강을 건너가는 누 떼.
   쓸모없이 자란 사슴뿔 울음 단면 한 권의 소용돌이.

   목 놓아 멱 놓아 주변머리 가다듬고 네가 올 적에 나는 철없이 치솟은 불쑥을 들고 다짜고짜 불온해지고 싶다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3 11:04: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활연 18-05-20 05:03
 
글 쓰는 일은 참 외로운 일이다 싶지요.
이 글
      제목에 이끌려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고
가만 읽어보니까 연애의 문법 같은데
다른 얘기로군
      호작질로 기라성에 가보자는 분도 있겠지요

      너와 친하고 싶은데 같이 살고 싶은데
      너란 것이 호작질만 해댄다!?

      그렇다면 애착하는 무엇, 이를테면 글쓰기....

시를 앓거나 현실적으로 부조화를 겪거나
불편과 불화 속에 깃든 마음들은 시의 야윈 등에 기대 흰 밤을 연소할지.
신와 친해지려 하고, 더 좋은 시에 다가가려 다들 노력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쓰는 일은 무언가를 낭비하고 무의미든 유의미든 무언가를 생산하는 일이기도 한 듯.
제목으로 낚시질 하면 그렇지만,
      저는 늘, 애착과 후회를 번갈아 물수제비 던지곤 합니다.
      애착도 오래되면 후회가 되겠지요.
      (비유나 상징을 통해 뭔가를 알아채기도 하지요, 시가 그런 식이기도 하여서)
     
      서걱거리는, 모래알같이.
 



모래 story
─미분법 중심으로

  활연


  갠지스 가녘에서 항하사를 붓고 있다
  모래는 가까워질 수 없다,
  있다 미시적으로 당겨 기울이면
  순간변화율이 생긴다
  리미트 무한대의 불꽃 인다 눈 맞았으므로
  수렴한다 남남이

  이격을 좁혀
  모래밭을 걷다가 거리를 미분하여
  가속도로 달린다 그 밤

  낙타 쌍봉이 생긴다

  눈깔사탕은 눈깔이 없으므로 침을 발산한다 동고동락하는 날이 불연속이거나 첨예한 성격 차이로 돌아선
  첨점에선 미분 불능이다

  갈등을 미분하면 잿더미
  관계를 미분하면 물안개에 갇힌다
  는 공식은 없다


        *


  뉴턴과 라이프니츠는
  카톡하거나 문자하거나 한 적 없으나
  곡선 위 무한대로 접근한 두 점에서의 기울기를 동시에 착안했다

  이런 전차로 영국놈과 독일놈은 백 년 동안 싸웠다 우리 조상 대가리가 좋다고,

  후엔 사과를 두 쪽 내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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