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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2 20:02
 글쓴이 : 활연
조회 : 308  

알지 못하는 앎*

  활연





  쪽창으로 파라핀을 태워 고래를 분다

  거미가 내려와 목을 졸라
  반쪽 하늘 어귀에 물린 가슴께로 신열을 앓는다

  흰
  달팽이를 재우며 듣던 구전동화는
  수채화 속에서 불을 끈다 기름 먹인 종이 위로 유년이 수은을 흘리면

  죽은 걸 사랑하는 생은
  사랑하는 생을 죽이는 거다
  무늬 엷은 글을 적어
  죽은 형에게 부친다

  양철지붕 한 조각을 물고 날아가는 새들에게 조금은 비린 은유를 깃털에 묻혀준다

  모가지를 꺾고 철삿줄로 멱을 둘둘 감으면
  목이 긴 겨울이 파르르 떤다


  피를 헹군 문장이

  등이 무거운
  고래로 이첩한
  생은

  어떻게 울어야 하나 

  문장을 숙주 삼은 구근에 발가락이 생긴다




     * 라캉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8 15:26: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샤프림 18-05-22 21:32
 
동인의 시방에 들렀다
가슴철렁했습니다

입벌리고 있는 제비새끼들?은 어쩌라고~~ㅎ

선유도를 향한 저의 믿음이 약했던지
보이지 않으셔서 섭섭했습니다

사전펴고 공부하며 감상하는 시
오래도록 보고싶습니다
활연 18-05-23 21:55
 
이따금 헛헛할 땐 농담도 유효하지요.
선유도는
저도 가보고 싶었지만 보잘것없는
면상 내밀기 싫어서요.
시를 읽을 때 사전을 곁에 둔다는 건
이미 그 시가 실패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훗날 두손 맞잡고
다정하게 오래 보고 싶어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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