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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3 10:00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385  

꽃비 오는 꽃잎의 기일

 

 

 

세상에 꽃은 많고 많아

짝수인지 홀수인지 셀 수조차 없어서

나를 아는 사람도 내가 모르는 사람도

꽃잎 같아서

오래 젖다 숨결로 녹아든 향기는

 

 꽃으로 잊혀진다

 

마지막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것은 엄밀히 말해 분해의 과정

깊은 잠에 빠진 뒤

엇갈린 찰나는 여백이 얹어 준 시간이라서

꽃 피는 날은 꽃그늘로 잊고

꽃 지는 날은 지는 누군가와

 

 꽃비로 잊혀진다

 

하얗게 보냈던 하루는

아직 세상의 바깥을 다다르지 않아

안으로 숨어드는데

잠시 머문 영혼은 바람소리를 놓지 못해

소리죽여 울음 뱉는 비문을 지나

꽃비 속에 꽃으로 누워

 

 꽃 속에서 잊혀진다

 

생의 화로가 그를 버리지만 않았어도

어디쯤에서 만나게 될,

불멸의 시 한 숭어리는

 

 이곳도 피었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8 15:28:5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5-23 10:43
 
꽃이 진 것도, 어짜면 아름다운데
꽃비에 젖은 풍경은 시 적 공간이리라 믿습니다
그 표현을 글로 쓰기는 애매 하기도, 난해 하기도 한듯 합니다
위에 시는 그런 내용을 여과없이 그린 작품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꽃에 기일이 언제일지 꼭 참석 하고픈 먕연한 생각에 젖다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8-05-23 21:06
 
기일이 없는 날이 없고
곷잎도 제 갈길을 따라 흩어지는 것이 순리니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잊지않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미소.. 18-05-23 10:46
 
꽃진 자리엔 다른 꽃으로 채워져야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계속 빈채로 두면 공허할 것 같습니다

선유도에서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 18-05-23 21:10
 
무엇인가가 채워지고 또 비워지고
그렇게 잊으면서 살아가겠지요
모든 것을 초월하는 힘으로 온전히 채워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미소님 저도 여운이 오래 남은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최현덕 18-05-23 12:22
 
꽃의 애찬이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눈물 한 방울 떨구고 갑니다.
내 눈물 좀 잡아주소서!
     
라라리베 18-05-23 21:14
 
시인님은 찬란한 꽃을 이미 피워 올리고 계십니다
눈물방울은 생명수가 될 것입니다
꽃이 시인님의 선하신 인품과 강인함을
예찬하고 있는데 보이시나요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추영탑 18-05-23 13:12
 
꽃이 꽃으로 지는 날, 꽃으로 시고 싶은
사람 하나 꽃의 비석 앞을 지남니다.

시 한 줄 빗소리로 그어놓고, 꽃처럼 지고 싶어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 18-05-23 21:17
 
꽃으로 살다가 꽃으로 지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흘러 가고 있지요
삶은 하나씩 둘씩 잊혀져 가고 잊고자 하다
결국 꽃으로 남게 되겠지요
그래도 꽃이라 행복했다고 하게 될까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은영숙 18-05-23 15:40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신명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꽃잎의 기일을 끝맺음 멋지게 마무리 하는 지혜와
시향 짙은 뜨락을 거닐며 불멸의 시 한 숭어리
살며시 안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8-05-23 21:23
 
반갑고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수많은 사람들의 홍수 속에 같이 피고 지는
꽃이 있어 그래도 삶은 꽃처럼 아름답게 닮아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진리앞에 인간의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연과 일부분이 되어 살아가야하는 숙명을 느끼기도 하지요
은영숙 시인님 함께 향기 짙은 뜨락을 거닐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많이 드릴께요^^~~
김태운 18-05-23 16:17
 
꽃은 피고 지고 다시 피지요
꽃이 져버린다면
다시 피지 않는다면
곧 멸이겠지요
꽃 백만 숭어리
희망합니다
     
라라리베 18-05-23 21:25
 
시인님은 꽃 백만숭어리 피우 실 것 같은데요
매일 지혜와 생명의 샘물을 길어 올리시니
꽃이 무척 좋아할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샤프림 18-05-24 09:31
 
생의 화로가 그를 버리지만 않았어도
어디쯤에서 만나게 될
불멸의 시 한 숭어리는 ~~~

잠깐 들여다본 라라리베 시인님의
심연을 훑게 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라라리베 18-05-24 23:58
 
꽃의 속내 잘 들여다 보셨나요
많고 많은 꽃들 속에 시인님도 날이 갈수록
꽃처럼 피어 짙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시길
샤프림 시인님 감사해요
꽃 속에서 늘 행복하세요^^~
임기정 18-05-24 21:38
 
꽃 소리만 들어도 남자인 제가 기분이 좋을까요
오일장에 갔는데 몸빼입은 할머니들
다 꽃으로 피어있었습니다
아이건 어른이건 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꽃
라라리베시인님도 꽃처럼 환했어요
     
라라리베 18-05-25 00:05
 
꽃처럼 핀 몸빼입은 할머니들
상상만 해도 재밌네요
나이가 들면 여자들은 꽃무늬가 더 좋아진답니다
저도 그날 핑크색 꽃을 걸쳐서ㅎㅎ
꽃처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창방에 눈밝은 시인님들이 자주 왔다 가시니
불빛이 환합니다
자주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임기정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서피랑 18-05-25 18:27
 
꽃으로 엮어내는 서술의 표정이
무척 유쾌하고 발랄하네요,..
특히 1연은 압권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라라리베 18-05-26 08:38
 
어느부분이 좋은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되는지
구체적이고 알기쉽게 콕 찝어주시니
정말 가뭄에 단비같이 맛있게 받아 먹습니다
저는 시인님의 귀한 가르침에 힘을 내는
많은 사람들 중에 일인입니다
오래 창방에 머무르시면서 어두운 눈을 환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서피랑 시인님
먼 곳까지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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