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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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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6 11:57
 글쓴이 : 소드
조회 :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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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은 왜

항상 까칠한 걸까?

깊은 생각은 시민이 저지를 수 있는 중범죄다

훌쩍거리는 저음이 저 멀리 있다

막 태어난 기린처럼 비틀거렸다

거의 까뮈에게 짜맞추어 놓은 수준이다

눈에 띄지 않은 비천한 서비스 종사자들

반짝반짝 문질러된 인내심 하나만큼은 탁월하다

최고에게서는 무언가를 배울 게 있다

가던 길을 일부러 멈줄 줄 알 정도로

스타벅스도 일종의 극장이다

특권이라는 견고한 바리게이트는 투명하다

내달리던 트럭의 진동음을 두리번거리며 내다본다

누구 등짝에 타이어 자국이라도 새겼나 싶은

마음 한구석에 한 톨의 현대적인 의심이

채찍처럼 휘둘리는 긴 안테나에 두들겨 맞는다

멈찟거린다, 나에게 주어진 답도 아직은 완전하지 않다고

의자 뒤로 주저앉는 가벼운 느낌

욕망을 구매한다

고통은 생명을 이어가는 대가야! 임마!

과거에 그랬던 방식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자네 오줌은 포도주라도 되나?

엔진 달린 짐승이 지날 때는 모자를 꼭 붙들어라

메이저 리그 강속구로 치달리는 차들 사이

광고지 전단의 희멀건 뒷면처럼 하얀 시트에 덮혀 있었다

너는 진공 포장된 돼지 족발 같다

박수는 손바닥으로 웃는 웃음이다

저항을 정지시키고 가만히 눕는 것

잔디 위에 내려앉은 오후의 긴 그림자가 따라붙는다

좁은 층계가 축축한 어둠으로 이어져 있다

뺨을 간질이는 따스함이 흘러내린다

왜 누군가는 지구 한 구석에서 상실을 겪어야 하나?

집들은 저마다의 지붕을 지고 있다

뭔가를 잃고 나면 그 빈자리가 생기기 마련,

바싹 볶아놓은 커피콩 같은 얼굴들이 지나간다

그는 우리를 미워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았다

지붕에 모였다가 뭉쳐져 내리는 식은 빗방울 몇 개,

잠자는 것만큼 무해한 행위가 또 있을까?

어스름이 깔리는 자줏빛 하늘과 오렌지 노을

숨 쉬는 것도 노동처럼 느껴지는 도시는

신발끈을 졸라매고 낮게 눈을 내리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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