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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5 12:06
 글쓴이 : 활연
조회 : 181  

  父  
 
  활연




  마부磨斧─
  그곳 언저리에 계시다
  작침作針─
  뼈를 깎았으므로 스스로 침이 되셨다

  아흔다섯 아버지가
  칼싸움을 구경하고 계시다

  사십 년 더 깎으면 나도 저 활극으로 들어가 무사같이 무찌르리라

  이윽고,

  붉은 도끼날 한 조각을 떼어내 맞춤한 바늘 하나를 겨냥하느니
  무른 훗날 마음의 넝마를 기워댈지

  횃불 다섯 둥치를 홀연 끄고
  '不께서 오십여 년 전 저지른 罪가 이렇게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뇌는데
  가만히 발등 짚어보신다

  도끼날 겨눈 나와 아비,
  父

  목포 언덕 아래 고려장 하고 입방아 누비질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03 10:33: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6-25 18:46
 
문단이 활연님의 시를 알아보는 날이
언제일까 궁금해집니다,
지각변동이 생길 그날이,

늘 고독한 그늘에 앉아 있는 시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칼날이 섬찟합니다.

늘 화이팅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임기정 18-06-25 22:48
 
저도 응원합니다
그리고 더욱 파이팅
빠샤
문정완 18-06-26 02:03
 
낯선 언어가 주는 숲.... 즐감했다고 모처럼 인사드립니다 대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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