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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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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30 00:48
 글쓴이 : 김하윤
조회 : 280  
쇼핑 중독


나는 자주 물건을 잃어버린다

아침에는 알 없는 반지였고
점심에는 줄이 끊어진 목걸이였다면
저녁에는 나였으면 하는

내 낡은 서랍 속에 연도별로 박제된 장신구들
책상 아래 몰래 붙여놓은 변색된 껌딱지 같다
이것을 나는 명품이라 부를 수 있나

백화점에서는 휴지가 필수품이 되고
특히 서랍이 낡아갈수록

젖은 휴지 뒤에서 발견되는 영수증과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친필 사인들

가끔 잃어버린 한쪽이 더욱 아름다워 보일 때
타인의 필체처럼
그런 습관으로 그려진

그런데 나는 무슨 브랜드를 좋아했던가
다행히 영수증은 번져 있다

CCTV는 도난당하기 위해 촬영 중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위에서 가감 없이

백화점의 출입구는 각자
다른 배경을 연결하고 있으므로

새벽마다 장신구를 사러 갑니다만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만
오늘부터 폭탄 세일입니다만

도골 18-06-30 08:00
 
"각자 다른 배경을 연결하고 있으므로'
백화점 속의 진주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하윤 18-06-30 23:59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드 18-06-30 09:58
 
`

단어를 휘고 비틀 줄 아는군요------잠시 해시태그에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유클리드의 기하학만 아는 이 시대 무식한 문학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아시는 것 같군요



잘 감상하다 감니다



`
     
김하윤 18-06-30 23:59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드 18-06-30 10:52
 
`


건망증이란
스틱 커피와 같은
인스턴트 치매,

`
뿌아 18-07-03 18:48
 
젊은 감각의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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