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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1 20:22
 글쓴이 : 그믐밤
조회 : 139  



개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새가 바닥을 쪼고 있는 동안


더운 날씨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들을 피해

사람을 따라 비틀대며 걸었습니다

어젯밤 비바람에 뚝뚝 떨어진 적도 없는 능소화꽃 

비로소 고개를 들어 보니

창이 열리면 幻히 쏟아져 들어 오는 것들이 

천천히 바퀴를 굴리며 역사를 벗어나는 기차처럼

벌써 곁을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새가 바닥을 쪼고 있는 동안


돌에 갇혔다는 당신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구겨진 셔츠에 여벌의 나를 집어넣었습니다

돌에 갇힌 당신을 구하러 가는 길입니다


창이 열려 있거나 닫혀 있거나

단단한 속의 하늘이 있고 거기

개의 별이 빛나는 밤에 

나와 당신이 어둠 속에서 반짝거리며 서로를 바라봅니다

있어야 무엇하겠습니까?


날은 더워지고

개미는 분주히 움직이고

비와 바람이 다녀가고

꽃잎이 떨어지고


,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렇게 사랑해 없는


새가 바닥을 쪼고 있는 동안


햇살이 바르게 퍼지는 언덕들마다 악기처럼 흐느끼는 이름, 그렇게 그를 부릅니다만

혹시 당신을 아십니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5:59: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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