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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3 20:32
 글쓴이 : 스펙트럼
조회 : 301  

나무 벤치 / 스펙트럼

 

 

 

한 때,

나도 그 나무벤치에 앉은 적이 있다.

 

 

 

지독한 에 취한 어느 노숙자

때 아닌 폭풍우에 떨어진 파란입새

이들은 모두 “How”와 싸웠으며

승리는 모두 “What”에게 돌아가자

검은 동굴행버스로 향하는 그들..

나무벤치는 말 없이 그들을 품었다.

 

 

 

그 나무벤치에

오늘,

삶에 너무나도 공손했던 “Y”

중력에 끌림으로 고개를 떨구고 앉아

힘없이 벌어진 두 다리로

잡초를 짓이겨 초록색 향을 피우고 있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그 벤치 안에는 停車場이 산다는 것을?

검은 이끼와 외로움을 먹고사는 停車場

시간은 버스가 오는 것에 관심이 없고

버스는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운,

째깍째깍 초침소리 쌓여갈 수록

냉한 바람은 습기를 온 몸에 적시며

땅거미가 발등위로 성큼 오르는 정거장,

 

 

 

떠나는 자에게는 拘束自由를 주고

남은 자에게는 슬픔을 相續받게 하는,

 

 

 

문득,

동전 몇 푼 물고 있던 “Y”의 입이

고통스럽게 무언가를 기워내더니

어딘가를 향해 발길을 옮기고 있다.

“Y”가 떠난 나무벤치위에는

 절망, 좌절, 슬픔, 아픔, 분노,

그리고 깨어진 희망이 뒤엉켜 있다.

아마 오늘은 버스가 오지 않을 것 같다.

 

 

 

내일 혹은 모레엔 

어떤 절망감이 나무벤치에 앉아있을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20:0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임기정 18-07-03 21:24
 
그렇지요 나무 벤치
모두 품어주는 그 넉넉함
보듬어 주면 줄수록 자신은 자꾸만 말라가는
그래도 그 벤치 그 자리의 일생인 것을
저도 저 나무 벤치처럼 누군가의  의자가
또 누군가의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스펙트럼 시인님

< 귓속말 >
꼬부랑 글씨에
한문까지
번역기에 넣고 찾아 보느라 애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못 찾았습니다
하하하

한국말로
스펙트럼 18-07-03 21:31
 
ㅎㅎ, 반갑네요,임기정 시인님!, 마땅히 대체할 우리말이 생각이 나질않아서요, 아직 한참 미숙함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평안한 휴식 취하세요~!
.
똥맹꽁이 18-07-03 21:37
 
시는 시입니다
저는 푸념이구요

그런의자가 한때 공원벤치는 다 내것이었는데
아 방황하던 그때가 지금도 늘상은 아니지만
얼마전  낮술에 빠져
낮술이란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는데 창피합니다
버스 벤치를 독식하다 뉘우치는 유치한 글이 있습니다


이렇게 쓰는구나 하며
잘 읽었습니다

편한한 밤 되셔요
스펙트럼 시인님
스펙트럼 18-07-03 21:50
 
에고~,무슨 그런 겸손하신 말씀을...!, 시인님의 시 잙읽고 있으며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격려의 말씀 너무 고맙고 , 오늘하루 노고를 평안하게 푸소서^^.
소드 18-07-04 10:22
 
`

절망, 좌절, 슬픔, 아픔, 분노------참 추상적이죠

주변 사물에 빗대어 놓을때
그때 사람들은 음흥, 부비트랩처럼 그들 가슴에서 터지는 게 아니였을까요?----작자가 직접 써 넣는다면
그건 자폭이죠

타인에게는 테러리스트
자기에게는 에고이스트가 되라는 무슨 그런 말이 떠오르는 군요

문체는 바탕체로 통일 하는 건 어떨까요?

이 궁서체는 너무 화려해서---------뉴런에 시냅스 다리를 미끄러지게 하거든요

,
스펙트럼 18-07-04 11:13
 
바로 그것!, 역시 소드 시인님의 눈썰미는 수준급이다는요^^, 필체야 바구면 되는 거고, 문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삶으로 향하려는 자는 과연 어떤 매체를 통하여 이루어 질까요???, 지는 짧고 쉽게 생각해서 그냥 제가 경험했던 것을 쏟아 냈는데, 시인님 이시라면 어떤 매개체를 이용하여  표현 하실지 몹시 궁굼하단는요^^. 답변 주신다면 추추파 사탕 1개선물 드릴께요^^, 근데 시인님 제가 글을 자주 못쓰는 이윤 일이 있어서도 하지만, 경추 7번 추간판탈출이 재발해서 치료중이고 의사 선생님이 컴퓨터 보면 머리 숙이니 치료에 좋지않다고 해서리..., 지금도 왼쪽 팔이 떠러져 나가는 느낌, 그래서 고안한게 누워서 해폰으로 시마을에 들어와서 글을 보는 방법, 그러니까 팔이 훨 덜 아파요^^!, 근데 폰으로는 PPT작업을 할 수 없어서 걱정이요, 빨리 나아야 시인님과 이바구 많이 할텐데...^^(인사는 생략)
     
소드 18-07-04 11:26
 
`

길을 걷다 보니
백지에
삐툴삐툴 야학이 필요한 어른 글씨 체가

저도 살고
싶습니다

검은 유성 매직 펜으로 써 있더군요
산책로 가로대 곁에요

번쩍했지요
야! A4지에 이 투명 코팅이 뭐야
하면서
정말 살고 싶었던 걸까 의심이 비를 맞고 있었죠



`
이바구, 이 뭐꼬?

저는 혼자서도 잘 놀아요!!!
님의 몸이 쾌히 완쾌 되기를 바람니다




`
소드 18-07-04 11:19
 
`

지금 제가 굉장한 걸 발견 했습니다
님과 함께 나누고 싶군요

자유 게시판
5167 사람관계별 전화통화 시간------새콤라이프

제대로 된 현대시를 감상해 보세요



,
그게 시인 줄도 모르는 진짜 시인 같군요


감상을 권해 드림니다



`
스펙트럼 18-07-04 11:36
 
근데 이를 어쩌나요^^. 저는 이런 시를 이미 읽었는데요 ^^~!
테마는 각각 달라도 이처럼 시각적 이미지와 은유와 의미가 함축된 시는 마치 전위예술같다고 느꼈답니다.
이번엥 제가 시인님보다 한발짝 빨랐다는요^^, 이바고는 취소요!
소드 18-07-04 11:43
 
`


감상법까지 말해 줘야 했나요?
불륜이 살인보다는 합법적이겠죠?
저 속에는 정치, 경제, 문화 심리가 삽입된 고도의 압축입니다-----상상력을 단어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 보세요
물론 머리가 턱에 떨어지는 고뇌가 있어야 겠죠--------.-ㅇ ㅣ 말을 뻥차서
달나라 뒷면까지 구경하도록
힘껏 차 보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
     
스펙트럼 18-07-04 11:48
 
넵!
현탁 18-07-04 21:17
 
좋네요....
나무 벤치에 게워놓은 사연을 덧대입고 기다린 시간에 기름 때가 반질반질 해졌습니다
누군가의 눈물이 누군가의 기다림이 누군가의 방황이 나무결 무늬로 수놓아 졌습니다
벤치는 절망 할까요?
내가 벗은 옷을 벤치에게 입혀주고 일어서며, 스펙트럼님의 내일을 들여다 봅니다
스펙트럼 18-07-05 01:26
 
현탁 시인님, 그저 가벼운 시에 깊으 의미를 주고 가시는 군요!. 시인님의 의미는 곧 저의 격려로 이어져 전 보다 좋은 시를 써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머물러 주시고 좋은 말씀 놓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평온한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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