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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5 17:27
 글쓴이 : 초심자
조회 : 96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산이 다시 침몰한다
태양을 잡아 우려낸 뿌연 육수가 엎질러져
하늘과 대지에
질펀한 묵화가 열리는 날
특이점에 갇힌 바람은 절벽에 기대어
출구를 더듬는다
아카시아 잎에 서걱이는 빗줄기가 출구를 열어 
바람이 탈출하고
태양은 서산을 넘어간다

저녁 문득, 지평선 자락에 
바람과 태양을 숭배하는 색색이 빛이 껌뻑이며
오늘밤 바람의 행로에 명운을 건다
태풍이 지시한 자오선을 따라 
왕복하던 바람이 
반역한다

찢겨진 구름을 헤집고 떠오른 초승달이
밤의 제국을 비웃는다

남포등을 밝힌 밥상머리에 앉아 
우산장수와 마스크장수 두 자녀를 둔 어머니
이야기를 손주에게 들려주고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는 지 묻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31:3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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