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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9 06:27
 글쓴이 : 최경순s
조회 : 276  




골방/ 최경순

겨우내, 
도란도란 이야깃거리로 곶감 빼 먹 듯, 
단 한 번도 채우지 못한 보시만 했던 
속엣것 몽땅 퍼냈던 
어릴 적 아우성치며 갉아먹었던  
그곳이 먼 공명처럼 들린다 

이제는, 
문 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앉은 달빛 
습한 것들에 밀린 자리에 초점 잃은 그림자뿐, 
낯선 바람이 제멋대로 들락날락하니 
휑하다 

그윽한, 
어둠 한 홀 한 홀 풀어 사각(四角)의 링 안  
망각(芒角)에 엮은 거미줄 위 죽음처럼 내려앉은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은거(隱居), 
한 됫박 남짓한 바랑*같은 외로운 방, 
그렇게 골방은 낯설게 뒷방으로 늙어가는 것 

문득, 
어릴적 기억의 골방을 헤집는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몽골어로 검은색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46: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한뉘 18-07-09 20:32
 
어릴적 골방은
세상의 빛이 너무 환해질때
숨기 좋은 곳이었나 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덜컥 상처라도
입으면 가장 먼저 오라 손짖 했던 곳
제게는 그랬습니다ㅎ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뒷방으로 늙어가는 골방
시인님의 밝음으로 리모델링 하시는
계절이길 바래봅니다
화사한 골방으로 만들어질때
방들이 꼭 하시구요~^^
     
최경순s 18-07-10 06:59
 
골방은 시골 정지하고 잴 가까운 곳에 있던
늘 먹을 것을 어머니가 몰래 넣어두는 그런 방이었습니다
자물쇠로 잠가 두었던 곳간 같은 곳
곶감 토종꿀 엿 뻥튀기 쌀 강정등을 어릴적 몰래 훔쳐먹다
부지깽이로 마구 얻어맞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그런 골방이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는 것이 늘 아쉽습니다
변화에서 밀려나는 안타까움에 몇자 시로 옮겨 봤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되면 방들이 한 번 하죠 뭐! ㅎㅎ
한뉘 시인님,
임기정 18-07-09 21:56
 
골방 잘 읽었습니다
시 읽는 내내 그림이 그려집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최경순 시인님
최경순s 18-07-10 07:22
 
지난 일요날 문어 잡으로 통영으로 갔슴돠
동피랑 서피랑은 못 보고 문어만 20 마리 잡아왔는데
아 글쎄 마누라가 문어를 많이 넣고 라면을 먹는게 소원이랍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자 했더니만 한강물을 만든겁니다
왜 이랬냐니까 마누라 하는 말이
무너가 바닷물을 가득 뱃 속에 채워와 토했다는 거에요
자기는 뭐 적당히 물을 맞췄다나
어이가 없어 한참을  둘이 배꼽빠지게 웃었답니다
제가 한 프로 하거든요 ㅎㅎ
그날 아쉬웠습니다
 동피랑 서피랑 통영의 명물, 두 쌍두 마차를 못봐서요
골방은 늘 제 가슴 속에 있는 변함없는 바다처럼
넓은 엄마의 마음과 같습니다
시골집은 사라지고 없지만 항상 그리운 곳입니다
들려 주셨는데 답례가 늦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활기찬 하루를 여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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