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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9 10:48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175  

 

 

 

 

 

 

 

 

소식 /추영탑

 

 

 

구름이 흘러간 방향으로 허공은 휘고

당신의 부재를 놓고 가는 우체부가 지나가면

사라진 우체통 있던 자리엔 오래된 우리들의

침묵으로 사위가 무성하다

 

 

장맛비에 흠씬 젖었다가 이제 몸 말린

숲은 당신의 부재로 더 울울하다

 

 

검게 그을린 살갗일수록 건강해 뵈는

젊음의 터널로 들랑거리는 여름

머드 축제에 눈만 남은 가면이 지나가고

서럽게 뻗은 가지 끝

바람이 감겨준 머리를 나풀거리는 잎새들

 

 

미처 다 늙지 못하고 떠난 누군가가 남긴

생을 기웃거리는 사람은 없어도

한 날 한 시에 태어나고 죽는 생과 멸은

가감의 셈법만으로는 계산이 안 되는데 ,

 

 

죽은 자의 눈물과 태어나는 아이의 울음이

겹치며 충돌하는

그리움만 절실해지는 오늘 같은 날,

당신의 소식을

접수했다고 알려오는 우체국은 없을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3 16:42: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꿈길따라 18-07-19 12:20
 
오 내사랑 그대여/은파

그대 만의 우체국 있네
그대의 맘 사그랑 주머니
켜켜이 그리움만 쌓아가도
어느 순간에 고인물 되어
일렁이게 되는 그 설레임
소식 알려주는 신호탄

당신 없는 부재 속에서
나홀로 있다고 하더라도
내 안에 일렁이는 설레임
그리움 속 사랑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그대 앞에 설 때
가슴에 새겨지는 건

그댈 못 잊어 못 잊어
이 한밤 지나고 세월의 강
저 멀리 흘러간다고 해도
맘 속에 피어나고 있는
그리움속 꽃 한 송이라
아 그리움에 물망초여!
추영탑 18-07-19 12:58
 
댓글을 아름다운 시로 달아주시니
냉콩국수 한 그릇 먹은 듯 더위가 가시고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요즘엔 우체통 찾아보기도 힘 들지요.
우표 파는 집도 없고,

학창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던
편지 한통,  그때가 그립습니다. ㅎㅎ

소식을 핸드폰이나 메일로 주고 받으니
더욱 그리워 지는 우체통!

아름답게 써주신 시, 고맙습니다. 은파 시인님! *^^
한뉘 18-07-19 14:09
 
그리운 이에게
전하는 소식과 전해오는 이름 석자에
막연히 떠오른던 엷은 미소가
기억납니다
너무 간단히 생략된 문구로 전해지는
요즘 소식통과는 격이 다른ㅎ
소멸과 생성 속
추억만 아롱아롱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추 시인님의 소식에
지난 추억이 소환 되었네요
조금더 붙들고 있어야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추 시인님
많이 덥습니다
건강 유념하시는 하루 되시구요^^
     
추영탑 18-07-19 14:45
 
편리, 편리 하다보니 모든 거싱 순식간에 이루어 지고
마는가 봅니다.

먹는 것에서부터
심지어는 사랑까지도 1회용이 있는 세상이라니... ㅎㅎ

무엇이 더 편리해 지기를 바라겠습니까?

편지 보내고 일 주일은 기다려야 소식을 들었던 그때, 그 시절
죽자사자 매달리던 이름도 그리워 집니다.

한뉘 시인님,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요즘 젊은이들이 이해나 할지?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서피랑 18-07-19 15:23
 
우체통의 빈 자리에
남겨진 침묵,

살아가는 일은 끊임없이
누군가의 빈 자리를 확인하고
돌아보는 일 같아,,

부재를 바라보는 시인님의
등이 쓸쓸해 보입니다.
     
추영탑 18-07-19 15:34
 
서피랑 시인님! 그새 꽃들에게 말은 다 가르치셨나요?

꽃들도 영리한 넘, 미련한 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밥풀떼기꽃 말을 배우다가 그만 다 듣어먹고 말았는데... ㅎㅎ

우체통, 공중전화까지 사라진 세상, 또 어떤 통신방법이
나타나건 역시 그리운 풍경입니다.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
정석촌 18-07-19 16:09
 
붉은  우체통은  애환을  길어내는  샘터

누군가의  속엣 것이  왈칵 다가서는
첫 문장의  흐릿한  몇 글자

추시인님  소식에  편지지를  펼쳤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7-19 16:51
 
그러고 보니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우체통에 향수를
느끼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엽서건 봉함엽서건 꼭 우체통에 넣던 시절이 있었지요.

오고 가는데 족히 열흘은 잡아먹던 소식들,

바로 보내고 바로 듣는 소식들의 맹물 감흥, 기다려야 소식이
반가운 건 그런 낭만이 있어서가 아닐는지?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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