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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0 10:18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311  

개 같은 하루

 

 

 

어느 시인이 쓴 지독한 불륜을 읽는데

병상에서 장이 막혀 사라진,

웃고 있던 한 남자가 떠오른다

서늘한 바람이 하루를 먹는

 

개 같은 하루였다

 

환자 하나가 작은 상을 펴놓고

주경야독한다

호기심에 들여다보니 철학원을 한다며

이름과 생시를 알려달라 한다

일생이 종이 한 장에 찍혀 나온다

머리는 영특하나 남자로 인해 눈물샘이

마르질 않으니

그래서 어쩌라고

당신 신수나 훤하게 만들지 요

 

정말 개 같은 하루였다

 

잘라낸 다리가 아프다고 펄펄 뛰는

한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의 처는 나한테 잘못한 게 많으니

벌 받은 거라고 아예 쌍욕을 해대며

병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안 그래도 심신이 고달픈데 얼씨구나

개가 장단 맞춘 개보다 못한 개 같은 하루였다

 

문밖에서

개처럼 쭈그리고 울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3 16:59:4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라라리베 18-07-20 10:21
 
폭염이 개 같은 하루처럼 기세가 너무 맹렬해
예전 기억을 되살려 시원해지시라고 올렸습니다
모두들 무더위 잘 이기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김태운 18-07-20 10:42
 
ㅎㅎ

정말 개 같은 날이 있기는 있지요
저도 경험했으니

삼복더위를 지혜롭게 삭혀
시원해지시길...

울지는 마시고
     
라라리베 18-07-20 11:18
 
가끔은 실컷 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요
눈도 촉촉해지고 ㅎㅎ

개는 주인이 잘 다스리면 되니
개 같은 날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서피랑 18-07-20 10:51
 
덕분에 시원합니다~

마지막 행, <나는>, 생략하면 더 시원할 것 같은 느낌이구요.

시는 비록, 개 같은 하루, 지만 ㅎㅎ
시원한 생각이, 꼬리 치며 달려드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라라리베 18-07-20 11:21
 
시인님의 한마디는 한여름의 폭포수
저는 그 물길을 따라 다닙니다

무더위 잘 물리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서피랑 시인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추영탑 18-07-20 11:35
 
복날 사라진 개보다는, 개 같은 하루가 더 나을 듯싶지만
남의 일생 함부로 말 할 게 아닌데,

그 사람, 자기 눈물샘에 무자위 하나 세우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날은 개 주인으로 살면 됩니다. ㅎㅎ

재미있는 글입니다. 감사합나디. *^^
라라리베 18-07-20 11:41
 
맞아요 개주인
그래서 저도 개주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ㅎㅎ
시인님 댁 마리는 잘 있는지요
제가 개이름은 무지하게 잘 기억하는데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더위도 싸악 날리시기를요
추영탑 시인님 더욱 건강해 지십시오^^
정석촌 18-07-20 11:46
 
욕도  요만하면
풍월에  별반  다름없지요  ㅎ ㅎ

무더위에  속창자까지  시원하게  읊으셨습니다 ~~

라라리베시인님  혹서에  피서 잘 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8-07-20 11:56
 
정석촌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뵙지요

조금은 시원해지셨다니 저도 좋네요
시인님의 대장간에 불꽃을 보고나니
덥다는 예기도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힐링 18-07-20 13:04
 
욕도 때론 삶에서 시원한 폭포수이지요!
이 시원함을 즐길 줄 아는 이 여름의 하루의
자화상을 그려내는 시력의 탄탄함과 우아함에
가슴에 한 줄기 소나기 같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8-07-20 18:59
 
정말 소나기 한차례 내리면 시원하겠습니다

미지근한 것 보다는 폭포수처럼 꽂히는 것이
나을 듯 해서 써봤는데
시인님이 마음에 들어하시니 저도 시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힐링시인님^^
양현주 18-07-20 16:16
 
스토리가 있어 재미있는 시로군요
반갑습니다^^
     
라라리베 18-07-20 19:05
 
시인님의 풀숲에서 신선한 향기를 맡아서인지
더위보다 진한 그 내음이 가시지를 않아서
좋았습니다
양현주 시인님 늘 푸르른 아름다운 시편
많이 나눠 주시길 바랍니다
귀한 말씀 감사해요^^~
꿈길따라 18-07-21 08:44
 
인생 살다 보면 정말 개 같은 하루 있지요
요즘 같이 폭염에 찌들면 별일 아닌데도
머리 뚜껑 열리듯 모두가 그런데 시인님의
[개~  하루]를 통해 자신을 돌보며 더불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지요........~~*

사유하는 시향으로 한 수 올립니다
내인생 뭐라해도
개같은 생 만들지
말자고 이순향해
스스로 다짐하네

향기롬
꽃처럼 피리
핍진한 곳 열매로


                      은파 올림


*****************************************
     
라라리베 18-07-22 00:08
 
꿈길따라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만족을 모르고 사는 것이 사람이라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스스로 사랑해야지
타인과도 더불어 살아 갈 마음이 생기겠지요
세상의 모든 일들은 자신을
다스리는 일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시인님의 향기로 창방이 환하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꿈길따라 18-07-22 09:36
 
사실 모든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했기에
불평을 달고 산다 싶어요

하지만 절제하며
맘에 삭이며 성자인 척
심연엔 새까맣게 타들면서

저 부터도 말 못해
속에서 끙끙거릴 때 많아
결국 담고 있다가 손해 보죠

때 놓쳐 물질도 잃고
사람도 잃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던 기억이라 싶네요

세상에서 가장 큰 싸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승자이건 만 그러지 못하네요

늘 건강하셔서 좋은 시
창방에 맘속에 슬은 향기로
휘날려 주세요, 향필하소서````~***~`````~~~~*
한뉘 18-07-21 11:23
 
더러 예상치 못한 불운이 쌍에 쌍으로
겹칠때가 있습니다
일명 꼬일대로 꼬인 날
그러나 하도 어이없어 피식 웃음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그 웃음이 깊어지면 이내 찔끔 눈물이
나기도 하구요
그런 날이 아니었는지요ㅎ
답답한 속 쏙 비우고 갑니다
날씨가 정말...ㅎ
시원한 일 많이 맞이하시는
주말 되십시요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8-07-22 00:16
 
불행은 행복뒤에 숨어 있고
행복은 불행 뒤에 숨어 있어
언젠가는 다 한번씩 순서를 바꿔가며
찾아오는 것이 곧 삶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물이 흘러가듯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웃고 사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한뉘 시인님 감사해요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짙고 푸르른 날 저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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