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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1 07:42
 글쓴이 : 강북수유리
조회 : 112  

 

옥탑방/정호순

 

 

달은 흠잡을 데 없이 둥글다

마음 한켠을 잃어버린 사람의 눈동자를 닮았기 때문이다

 

슬픔의 소수성은 우울이라고

우울의 친수성은 외로움이라고

감기처럼 오는 비의 소리가 땅 끝에 닿을 때까지

꽉 닫힌 세상을 향해 문을 열려고 하지 않는

그곳은 바람의 집

 

수직의 유전의 날개를 펼치는 바람

반지하방을 층층이 오른 바람을 옥탑방이 막아선다

 

도심 변두리 재개발지구 옥탑방 한쪽 벽면에서 흘러나온

내장의 몰골을 구름이 그림자로 가림막을 치는 오후

 

불도저 지진이 지나간 밟혀버린 주소를 휩쓴 바람은

감또개를 잔뜩 매달고 있는

아직 어려보이는 감나무 잔가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7 15:55: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하얀풍경 18-07-21 09:08
 
감정을 말로표현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는걸..어린나이 아니지만 언제부턴지 이 감정과의 거리가 저는 더 멀어져 버린것 같네요
좋은시 감사합니다.
슬픔과 우울 ,마음 한켠을 잃어버린 사람의눈동자,달
서피랑 18-07-21 12:00
 
달, 눈동자

감기처럼 오는 빗소리,

시제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쏟아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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