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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3 16:13
 글쓴이 : 한뉘
조회 : 257  


더러
파악되지 않는 불편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고도 했다
가령 칼을 꽂거나 손가락질을 당하는
다른 부위가 관심을 받는 동안
오로지 천몇 겹으로 가려지는 곳

한때
팽팽한 세상의 무게중심으로
풀빛 만발한 소금꽃을 피워내던 곳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져
사진사의 글자가 되어버린
광산촌 광부나 부둣가 노동자들의
힘겨운 꿈의 채굴로 남아 있는 물소리를 따라
더 이상 전개되지 않고 끊어진 필름의 지상의 갈피로
동공을 몰아 달린다

레드 카펫 여배우의 
사그락거리는 잔근육 등의
아찔한 허밍을 터뜨리는 밤을 지나
동쪽으로 새파래지던
작지만 단단한 상처투성이 새벽

이글거리기 시작하는 아스팔트 위
납덩이 언어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를 처음 읽던 그 시절의 무게 중심처럼
질문과 해법의 요약본으로
묵묵히 인화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7 16:10:3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김태운 18-07-23 20:10
 
등짝이 가끔 오싹하게 느껴지는 건
뒷덜미 아래 내 눈으론 도무지 못 읽는 탓이겠지요
물론 예기치 못한 불편이 도사린 곳
오늘 시인님 덕택으로
그 등을 살펴봅니다
김사합니다
추영탑 18-07-23 22:10
 
등 돌리고 가는 누가 있어 내 등보다
먼저 읽어버린 그의 등,

등의 반대 쪽만 읽던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건만...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한뉘 18-07-23 22:25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ㅠ
더위에 어찌들 지내시는지요?
등 뒤의 폭염이 강렬히 쳐다보고 있지만
곧 다가올 가을도 저만치 앞에
놓여 있겠지요ㅎ
더위에 건강 유념하시고
맛있는 여름 시원하게 드시는
나날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추영탑 시인님~~~^^
서피랑 18-07-24 13:39
 
단단하네요,

한뉘님만의 힘이 잘 느껴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한뉘 18-07-24 14:42
 
늘 힘을 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소박하지만 한 상 차림으로 펼치다가
언제나처럼 간이 맞지 않는 음식과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입니다
밍밍하고 엉성한 모양새의 음식에
간과 매무시를 다져주심에
감사합니다ㅎ
시원한 하루 맞이하십시요
서피랑 시인님^^
꿈길따라 18-07-24 13:41
 
[한뉘] 시인님의 특별한 시향으로
쓴 [등] 감상하며 시 한 수 올립니다.

아울러 이 더운 여름 신체부위 중 무거운 짐을
묵묵히 지고 일하시는 생업 전선에 계신 분께
신의 축복과 건강, 평강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

등짝/은파


등 짝엔
아무 잘못
없다만 비수 꽂고

때로는
손가락질
받기에 상처 투성

하지만
묵묵하게도
최선다해 희생하네

**********************
한뉘 18-07-24 14:44
 
시향 가득한 은파님의
서재를 방문한 느낌입니다ㅎ
내어 주시는 향 가득한 마음
오늘은 시원한 냉차로 받아갑니다^^
타향살이에도 굳건한
은파님의 서재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꿈길따라 18-07-24 15:06
 
늘 [한뉘] 시인님의 시향으로
많은 사람을 격려하며 힐링시키는
문향의 향그럼 피어나길 기도 합니다.

=========================

내 등짝 같은 친구/은파

친구란 자기 짐을
둘이서 나눠지네

친구가 좋은 것은
내 슬픔 기쁨들을

누리며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함께하네

**********************
양현주 18-07-24 15:18
 
등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탄탄한 필력입니다 군살없이 잘 쓰셨네요
더러 x
결구 직유법으로 끝난것이 약간 아쉽습니다만 ㅎㅎ
인화된다로 끝나도 좋을 시^^ 방긋
덥습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한뉘 18-07-24 16:41
 
넵ㅎ
감사합니다
양현주 시인님^^
덥지만 잘 이겨내시는 여름되시고요
건강 유념하십시요~~~^^
동피랑 18-07-24 17:22
 
누구의 등에 칼은 꽂히나?
영화 한 편 상영해도 만석이겠습니다.
주연 꽃등심, 조연 목살, 감독 한뉘.
어떻습니까? 저도 한 컷 X트라 시켜주심이.
전에도 치밀했지만, 시가지가 숲을 이루고도 남습니다.
자주 못 뵈어도 한뉘님과 늘 같이합니다.
남은 더위 저에게 보내시고 늘 시원하게 보내십시오.
한뉘 18-07-24 17:43
 
ㅎ주연은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 시인님의 시를 바라보는
심상에 행복했었습니다
요즘은 뜸하시니 섭섭하기도 하구요ㅠ
저두 자주 못뵈지만 늘 시인님의 통영
마음 속으로 자주 방문합니다ㅎ
자주 오시어서 기쁨 많이 주시길요~~~^^
감사합니다
동피랑 시인님~~~^^
시인님의 더위는 저에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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