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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3 18:28
 글쓴이 : 스펙트럼
조회 : 287  

아닌 것아니라했는데 / 스펙트럼

 

 

이라고 말하면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아니기에 아니다라고 말하고

주먹밥을 먹습니다.

당신은 또다시 아니다라고 말하고

안 가득 재갈을 물고 있습니다.

 

당신은 고통으로 몸을 둥글게 말고서

같이 자란 무릎, 틀리지 않은 손톱,

달라도 상관없는 팔꿈치 같은 것들을

바라보면서 힘겹게 견뎌 냅니다.

 

당신을 바라보며 난 잠시 망설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치를 씹으면서

내뱉은 농담의 잔뼈들이

목에 걸려 사래가 들리는 저녁입니다.

다가가서

당신의 등을 쓰다듬어줄까 생각하다가

나는 수많은 눈치의 떼에 망설입니다.

 

굳어가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입이 막혀버릴것 같은 답답함으로

나도 모르게 당신 곁에 섰습니다.

용기를 내어, 당신은

아니기에 아니다라 말했을 뿐이라며

당신이 옳은 이유를 7개쯤 외치다가도

미지근하게 지나치는 표정을 바라보면

8번째 이유가 힘없이 고개를 떨굽니다.

 

바람이 당신과 나의 목을 스쳐 갑니다

우리는 같은 바람의 칼을 맞습니다.

이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바람의 칼을 함께 받아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당신의아니다가 용기를 갖기 시작했으므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7 16:11:5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임기정 18-07-23 20:43
 
아닌 것을 아니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요즘 세상사 아무리 맞추며 산다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요즘 보면 삐뚜리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무턱 대고 반대 보다는 서로 맞추되
아니다 싶으면 아니야 씨 ..
아이쿠 욕 나올뻔 했네요
용기가 아닌 자신만의 진실된마음 아닐까요
오늘 맬러뮤트자이안트 대길이
진도개 진구 데리고 산책 하다 돌아 왔는데
어쩔 때면 얘들보면서 씨익 웃음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날씨가 무진장 애 먹이고 있네요
스펙트럼 시인님 건강 유념하시고요
더위 잘 이겨내시길
스펙트럼 18-07-23 21:35
 
시인님, 오늘 몹시 무더웠는데도 산책을 하셨군요^^. 이열치열,
네,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7번방의 손님의 주인공, 등은 살인의 누명을 쓰고 인생을 감옥에서 허비했죠,
그들은 분명이 '난 살인범이 아니다'라고 했는데도, 경찰관의 소위 촉에 의한 짜맞추기식 증거날조와 허위자백강요
그리고, 실제 살인자라고 지명된 자가 나타났는데도 검찰의 권위에 손상이 두려워 눈감아 주기식 기소
이 모두가 한 사람 인생을 무지막지하게 먹어 치웠지요,
이러한 일은 비단 형사사건에서만 있지는 않지요
평범한 일상에서도 발생하지요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오직 자기만의 추측과 추단에 근거하여 아니라는데 누명씌우고 죄책감을 전혀 못느끼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그냥 피해가는게 상책이지요,
대응하면 같은 사람되지요,
날씨도 더운데 혈압만 올라가는 거지요,
그럴땐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먹고 싹 잊어버리는 겁니다.
암튼 상대가 아니라고 할 때는 한 번 쯤 귀 기울줄 아는 여유는 갖고 살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다는요^^.
서피랑 18-07-24 13:36
 
스펙트럼님의 서술은 평범한 기존의 틀을 무너뜨리거나,
개의치 않고 다가서고 있어
신선하게 읽힙니다,

늘 새로운 꽃이 태어날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스스로를 믿고 많이 쓰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스펙트럼 18-07-24 17:56
 
서피랑시인님 , 무척이나 더운 하루였습니다.
더위는 피하는게 상책~,잘 피하시고 지내시죠?
제 글에 대해 좋게 읽어 주시니 용기가 나고
더위가 후다닥 도망가버리네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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