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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8 10:01
 글쓴이 : 도골
조회 : 117  

괜찮은 직업

도골


사십대 시인과 결합하는 꽃처녀도 있는데
오랫동안 길들여온 남자가 시랑 산다니
갈라서자 배짱인 배나온 여자도 있네

이런 막 돼먹은 친구를 봤나
저런 속물과 한 이불 덮었나

살아온 길 말아쥔 글잡이에게
살아갈 길 멀다고 귀 막으니
눈치 보던 졸개들도 거드네

구첩반상의 인생사
젖가락으로 왜 살아 왔겠는가
부러진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학창 시절
'선생님 오늘 시인 같아요'
얼굴에 횔짝 꽃이 피는 순간
'원시인요' 함께 외쳤다가
국어시간이 체력단련시간이 된 기억
그때가 시인 대접이 괜찮았었나봐

가슴 찢은 남남증명서에다
삶의 수갑을 벗어 던져도
오늘 내일 하는 날 와도
나, 시인이었다 말할 수 있을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6 10:05:4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맛살이 18-07-28 12:40
 
한번 시인은 아니  '원시인은'
몹쓸 병 걸렸듯이 죽어도 시인일 것 같아요
좋은 글 많이 쓰시고 계시니
사모님(?)의  속마음은  아마도...
감사합니다.
     
도골 18-07-28 13:02
 
ㅎㅎ
지금 강화도에 살고 있는 한 시인이
늦장가 간다는 기사를 접하고 쓴 것이었습니다.

사모님 고생 안하게 해야 되는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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