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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6 14:31
 글쓴이 : 밤하늘에게
조회 : 1170  

그대여

그대는 욕심 하나 없습니까

안개처럼 나타나

안개처럼 사라진 그대여


화려하게 피어나는 저 작은 생명을

수수하게 핀 그대의 작은 꽃봉오리로

꼬옥 껴안아 주고 품어주었던 그대여


주연이 아닌 조연의 역할만 하다

미세한 안개의 향기로

한 꽃의 삶을 흔들고 간 그대여


모두의 마음속에 있지만

아무도 꺼내보지 않는 그대여

안개처럼 흐리기만 한 그대여


그리워하고 싶어도 그릴 수 없는 그대는

세상눈을 피해 홀로 그리워할수록

내 눈을 피해 자꾸 흐려지기만 하네요


그대와 똑 닮은 안개꽃을 사랑한 그대가

더 화려한 꽃으로 환생하길 바랐건만

어찌 그대는 다시 안개꽃으로 환생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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