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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1 21:25
 글쓴이 : 백은서
조회 : 290  
버스정거장에서


열한시 버스를 기다린다
나 너 정거장에 앉아
단 둘이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발걸음의 버스를 기다리며
밀당을 한다
헤어질까 우리
떠나갈까 그대

사랑한다
사랑한다
외쳐도 너에겐 들리지 않을 말
마침내 버스를 탄 너
달려간다
외쳐본다
팔을 들어 네가 탄 버스의 뒷모습을 잡는다

헤어질까 우리
떠나갈까 그대
불러본다
돌아본다
왠지 네가 
바로 여기 옆에 있을 것 같은데
사랑한다
사랑한다
떠나가는 너
돌아오지 않을
열한시 밤 마지막 버스에
나는 
너를
마침내 태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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