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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박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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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0 03:10
 글쓴이 : 논긍
조회 : 395  

아침댓바람부터

손님이 찾아왔다

 

내가 알던 그 손님이라면

버선발로 맞이할텐데

아니다 그 손님이 아니다

 

험상궂게 얼굴을 와작 지푸리고

또 알알이 무언갈 뱉어대었다

우악스럽게 큰 소리를 내며

유리창을 그 큰 소리가 창문을 두들겼다

 

길거릴 나서는데 다정한 연인들은

마주잡았던 두 손아귀를 뿌리치고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퍽이나 그 꼴이 우스웠다

 

이내 손님이 가버렸다

남은 자리에는 물웅덩이,젖어버린 옷가지하며

코딱지만한 우산을 반씩 나눠가진 연인들이 있었다

 

봄비와 나는 지독한 연례행사처럼 약속했다

또 그렇게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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