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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시엘06(박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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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2 22:20
 글쓴이 : 장의진
조회 : 146  

회색의 춤

 

흑과 백이 춤춘다

서로가 서로인 줄로만 알고서

손에 손을 잡고 회색의 춤을 춘다

 

그러다 보게 된

강물에 바닷물에 눈동자에 비친

내가 네가 아니여서

네가 내가 아니여서

손을 놓고는 적색의 춤을 춘다

 

곧 잠잠해진 위와 아래

또는 아래와 위 그 사이엔

죽어서야 회색으로 썩어가는 긴 장성만이

 

시간은 흘러

흑의 머리칼이 하얗게 세고

백의 피부에 검버섯이 필 때

그제야 벽을 허물고 서로를 본다

서로가 서로인 줄로만 알고서

손에 손을 잡고 회색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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