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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6 15:29
 글쓴이 : 박영건
조회 : 721  
카멜레온 / 박영건(고3)

나는 멀리 서서
카멜레온을 바라본다

오늘도 제 한 몸을 지키기 위해
그저 흉내만을 내는 카멜레온
그 불쌍한 카멜레온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문득 궁금해진다

너는 같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중인걸까
아니면 아직 모르는걸까

나는 이제 알고 있다
발버둥치려 같아지려 해도
결국엔 같아질 수 없다는 것을
결국엔
더욱 달라져 갈 뿐이라는 것을

너를 보며 생각한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낯선 공기로 숨쉬던 나를
내가 있을 곳을 찾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나를
누구도 없는 길을 걷고 새로운 꿈을 찾아갈 나를

나는 멀리 서서
나와는 너무 달라진
카멜레온을 바라본다

박영건 17-11-09 15:20
 
17/11/09 03: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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