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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9 23:49
 글쓴이 : 신수심동
조회 : 806  
멀리있는 가로등은 신기루이다.

버스 창가에 고인 호숫가 건너
슬레이트 판때기로 지어진
세월이 휩쓴 자리
그를 고결히 비추는 듯한
호박색 불결이 있다
이끼 위로 내린 새벽 내리
따뜻한 비로 젖은 듯한
풍경은
저 멀리에 있다

거리는 거짓말을 한다
밟힌 지렁이가 꿈틀하듯
거리감이 귀에 속삭이는
악질적 허언증은
날벌레 것을 닮아
빛으로 투신한다타닥
타닥타닥
지릿 단백한 탄내와 일회용 풍경

찰리 채플린.
호수 건너 가로등엔
날벌레가 없다
호숫가의 가로등은
날벌레가 어지럽다

멀리있는 신기루는 나를 감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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