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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31 23:00
 글쓴이 : 신수심동
조회 : 792  

나무가 손짓하는 계절이 있다

쌀쌀한 손짓 몇 번에 살가죽 다 떨어지고

뼈만 남는 계절이 있다

골목 사이 가득한

고매한 낙화의 흔적.

 

외로움을 밟으며

나는 소리를 가만히 듣는다

비명에 찬 고통도

원망에 찬 고성도

아닌,

오롯이 새빨간 머플러의 귓속말 같은 소리

바스락-

 

그런 계절이 있다

고독한 하늘을 걸어도

외롭지 않은 계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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