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시엘06(박원근)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7-11-02 01:50
 글쓴이 : 이대현
조회 : 722  

추억에 빠지면

 


내 뒤로 흩어진 지난 나날들이 조각되어 모일 때

비로소 그것들은 하나의 강이 되어 흐른다.

 

부드러운 기억, 뾰족한 기억 모두 강을 이뤄 흐른다.

 

강을 이루는 내가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강 옆에 선다.

상류에서 하류로, 손을 담근 채로, 천천히 걸어나간다.

 

강의 중간 쯤 도착할 무렵에는,

날 괴롭히던 뾰족한 조각은 없다.

그 어지러운 강 속에서

동그랗던 조각은 동그란 채로

각졌던 조각은 그 흐름 속에 깎여 동그랗게 변했다.

 

가만히 강을 보며 걷다 온몸을 던져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할 적에

그저 난 동그란 기억을 더듬으며 하류로 향한다.

 

하류는 메말랐다. 그 많은 기억은 길고 긴 흐름 속에서 얇아지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동그란 기억마저 얇아져 칼날이 되는 아득한 시간에 닿을 무렵,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아진 기억으로 내 손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깊은 고통은 강 속에 퍼져나가는 피처럼 전신에 퍼진다.

 

눈물이 흐른다. 아픔으로 흐르는 눈물이라면 그저 손을 빼면 그만인데, 나는 손밖에 넣을 수 없다는 것에 눈물이 흐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청소년방 운영 규칙 운영위원회 07-07 15518
1409 관계의 정의 이대현 06-20 23
1408 억압 뻥아리 06-19 28
1407 나의 것 뻥아리 06-19 22
1406 15와 100 뻥아리 06-16 31
1405 고드름 (1) 진주의노래 06-15 37
1404 눈 먼 피아니스트 이대현 06-13 48
1403 청새 백은서 06-12 44
1402 2018년 3,4월 우수작 (3) 시엘06 06-12 87
1401 이미지 2)걱정 뻥아리 06-10 42
1400 흉터 뻥아리 06-10 49
1399 6월의 <시와 이미지의 만남> - 청소년도 참여해보세요 창작시운영자 06-06 187
1398 내껀가 현대의학생 06-04 64
1397 멘붕 뻥아리 06-03 67
1396 슬픈 꿈 뻥아리 06-03 85
1395 어제 오늘 내일 뻥아리 06-02 92
1394 기분좋은 날 뻥아리 06-02 92
1393 검은 봄의 수채 진주의노래 06-01 62
1392 도화지 시엘유키 06-01 74
1391 운동장 신수심동 06-01 99
1390 월야 백은서 05-27 82
1389 소유물 백은서 05-27 82
1388 어른 백은서 05-23 146
1387 내가 앉아야 할 자리 (2) 백은서 05-17 212
1386 베터리 82퍼 (1) 무의식 05-15 164
1385 그림자 무의식 05-15 132
1384 촐표체리 05-15 123
1383 불빛 또르륵 05-14 133
1382 세계 (3) 백은서 05-14 145
1381 이미지3) 노아의 방주 촐표체리 05-13 88
1380 (이미지,9)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시엘유키 05-09 13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