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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2 01:50
 글쓴이 : 이대현
조회 : 782  

추억에 빠지면

 


내 뒤로 흩어진 지난 나날들이 조각되어 모일 때

비로소 그것들은 하나의 강이 되어 흐른다.

 

부드러운 기억, 뾰족한 기억 모두 강을 이뤄 흐른다.

 

강을 이루는 내가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강 옆에 선다.

상류에서 하류로, 손을 담근 채로, 천천히 걸어나간다.

 

강의 중간 쯤 도착할 무렵에는,

날 괴롭히던 뾰족한 조각은 없다.

그 어지러운 강 속에서

동그랗던 조각은 동그란 채로

각졌던 조각은 그 흐름 속에 깎여 동그랗게 변했다.

 

가만히 강을 보며 걷다 온몸을 던져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할 적에

그저 난 동그란 기억을 더듬으며 하류로 향한다.

 

하류는 메말랐다. 그 많은 기억은 길고 긴 흐름 속에서 얇아지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동그란 기억마저 얇아져 칼날이 되는 아득한 시간에 닿을 무렵,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아진 기억으로 내 손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깊은 고통은 강 속에 퍼져나가는 피처럼 전신에 퍼진다.

 

눈물이 흐른다. 아픔으로 흐르는 눈물이라면 그저 손을 빼면 그만인데, 나는 손밖에 넣을 수 없다는 것에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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