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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시엘06(박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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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4 00:56
 글쓴이 : 장의진
조회 : 78  
자화상

두꺼운 못을 벽에 단단히 박았고
문짝만 한 액자가 그곳에 걸릴 때
티 없는 사진은 환하게 웃었다

하루가 지나고 피곤한 내가
흘린 침 한 바가지

하루가 지나고 배고픈 내가
떨어뜨린 부스러기 몇 개

점점 날이 갈수록 흰색은 사라지고
그날의 흔적만이 자리를 잡았다

급한 메모와 낙서
내일의 계획과 소설
몇 번의 칼질과 밴드가 남고
문지르기를 반복하니
종이에 빳빳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번들거린다

얼핏 보이는 내 모습은
남긴 흔적을 닮아서일까
종이에 비친 내 모습일까

하루가 지나고 내 앞에 나는
왼손과 오른손을 흔들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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