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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8 22:20
 글쓴이 : 백은서
조회 : 772  

 

 

 

 

꿈이 뭐 길래

매일 같이 껌처럼 넣고 다니는지

아침에 입 안에 한 개 쏙 넣고는

하루 종일 단물 빠지고

고무 냄새 풀풀 날 때까지 넣고 다니는지

밥 먹을 때도 버리지 않고

꾸벅 꾸벅 졸 때도 고이 모셔 두면서

정작 씹어 보지는 않는구나,

껌이 뭐 길래

항상 입 안에만 감추어 두는지

막 내뱉지 않는다고 꼭 착한 아이가 아닌 것을

어른 앞에서 씹지 않는다고 버릇 있는 것이 아닌데,

 

꿈이 뭐라고 매일 씹던 껌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지

너의 꿈을 껌처럼 여기지 말아라

길바닥에 붙어 시꺼멓게 생을 다하는 껌딱지 처럼

꿀꺽 넘어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사라져 버린 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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