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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3 01:26
 글쓴이 : 전민석
조회 : 754  

혼자 남겨진 나

 

- 전민석(고3) -

 

티비마져 꺼버린 새벽 거실 소파에

삐뚤어진 자세로 누운 듯 앉아

내 방문 틈새로 나오는 형광등 빛에 의지한 채

주제가 없는 생각에 잠긴다 그냥

 

휴대폰 속 나의 노래들이

이어폰을 통해 나에게 전해지면

머릿속에서 한편의 뮤직비디오가 그려지고

새벽의 시간은 부드럽지만 빠르게 흐른다

 

그러다가 뭔가가 반짝이면

유일한 빛의 공간의 내 방으로 걸어가

종이 한 장에 검정팬으로 글을 쓴다

그것은 시가 아니다 그냥 새벽의 나의 흔적일뿐

 

혼자 남겨진 시간동안

끝없이 나는 깊어졌다

마치 옛날에 있던 철학자들처럼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평범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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