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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3 01:41
 글쓴이 : 전민석
조회 : 375  

꽃이 시든 후에

 

- 전민석(고3) -

 

한때 내 가슴 속 피어났던 꽃이

지금은 시들어 가시만 남아 내 가슴을 파고들어간다

내가 그 꽃의 향기를 잠시 잊고 있다가도

그 꽃을 만나면 또다시 내 가슴을 파고들어간다

 

이렇게 깊게 파인 가슴으로 세상을 보는 것조차 괴롭다

새가 지저귀는 노래 소리를 들으면

어느새 이슬 같은 눈물이 흘러 내 뺨 위에 눈물길 만들어져있고

해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를 보면

그저 다가가 꼭 안아주고 싶다

 

차라리,

세상이 물감으로 그려낸 것이라면

나의 눈물로 번져 모든 것이 뒤섞여 하나가 돼버려라

나와 그 꽃도 하나가 되게

 

하지만,

이제는 시들어버린 꽃은 뽑아버려야 할 때

뽑아야 다른 꽃이 피어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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