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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5 11:08
 글쓴이 : 꽃핀그리운섬
조회 : 83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동네 어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어린애들 놀이를 하고 있던 너와 나
너는 숨고 나는 찾고 우리는 웃고

손목에 차인 촌스러운 구식 시계
몇 만번 돌아간 시침. 그래. 너는 기억하고 있겠지
어른이 돼도 그 골목 그 자리에서
나 몰래 숨어있기로 한 약속

자 부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기분 탓일까
고개를 돌린 순간
아무도 없다는 이 느낌

공허감이 나를 바라보고
'찾았다 이 놈' 소리친다
나는 녀석을 피해 도망가며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지만
너는
너는 소리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SNS
너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곳
프로필 사진에 너는 숨어
꾸며진 웃음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신세계'로 넘어가 너를 찾을 차례
'있지도 않은' 언어를 보내며 전달
전달 전달 '외계'로 보낸다 
어디 있어? 전달...그리고 또...

숨어 버린
너를 찾아가는 동안
골목 어귀에서 또 누군가 사라져 버렸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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