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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5 00:21
 글쓴이 : 신수심동
조회 : 345  
기억, 욕망의 별

                            신수심동


오늘도 느린 호흡 같은 걸음을 걷는다
어제는 저린 발바닥의 밤,
암석사막을 맨발로 걸어온
붉은 자취의 메스꺼움을 느꼈다

이미 잘려나간 새끼손가락을
뺀, 나머지 세상이 목구멍을 향했다
헛구역질과 헛의 너,
토해내는 것은 그저,
붉은 거미 무덤과 열병의 흔적

한 날에 불타버렸는지도 모르는
그와, 거울과 마주하며 귀울음에
몰려드는 밤을 품는 것은,
별의 이명을 가슴에 박아두는 것

살점을 떼어가는 거미들과,
소멸을 목적으로 탄생한 생명체의 삶이라,
흩어지는 기억들은, 기억되기 위한 욕망을
져버릴 수밖에 없는 것인가

별을 내려다보며,
  
우리가 억겁을 위해 태어난 것이아니라면, 우리가 가슴에 품은 별들은
무너져 어디로 흩어지는가, 목적을 위한 목적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면
고작 수소나 헬리윰 따위는 어둔 거리 사이로 흩어져야만 하는 것인가

나를 품었던 네가 소멸한 후 너의 밤에 세긴 나의 별은 어디로 갔는가,
네가 품은 만큼의, 빛만큼의 어둠이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너의 바람이라면, 
지구는 풍화하여, 방 한가운데의 사막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미숙한 욕망과 가늘은 밤에서
또한, 가늘어지는 별은
축축한 이명을 뱉어낸다

내가 가늘어지고 네가 가늘어지고 시간 또한 
가늘어지고, 모두가 선연한 실이 되어, 
이차원 속 우리가 직선이 된다 하면
추잡하고 지루한 욕망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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