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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9 09:55
 글쓴이 : 꽃핀그리운섬
조회 : 378  

여기는 동해 해안가

겨울 밤바다에 발 담그다

차다. 눈 질끔 깜는다.

 

무모하게 발자국 떼다

배 없는 항해를 시작하다

어디로 바로 거기로

저 멀리 떠오른 지평선 아래

도무지 올라오지 않는 태양을 찾으러

오전 6시의 고요한 아침을 찾으러

 

종일 어두운 밤

꼬박 삼 년을 걸어가다가

저 멀리 보이는 무인도를 찾다

뒤로 누워 버리다 쓰러지다

 

높은 하늘 위로

지나온 별들이 보이다

지나온 별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세리다

 

잊어버릴 수 없는

별들에게 은하수에게

이름이란 걸 지어주다

 

여기는 부모님

저기는 선생님

저 멀리는 친구

그리고 너는 너는 너는...

 

한참 별들을 매만지작거리다가

그립도록 울렁이는 밤 하늘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만 잠이 들다


꽃핀그리운섬 18-02-09 15:55
 
모교여 안녕
이대현 18-03-01 03:23
 
학교에는 참 많은 기억이 담기죠.
다들 그럴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학교에서 다 느끼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모난 기억도 둥근 기억도 모두 동그래지고, 또 얇아지면서 색다르게 감정을 환기시키죠.
제 모교도 이렇게 멋진 시를 남길 수 있도록 아름답게 끝맺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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