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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4 18:58
 글쓴이 : 장의진
조회 : 361  

나와 별 그리고 나

 

밤이 깊어 지상의 불이 모두 꺼질 즈음에

밝은 밤을 맞이하러 첨탑에 꼭대기로 간다

예리한 모서리 그 끝엔 나 혼자지만

가까워진 너와의 거리를 가늠하며 웃는다

나만이 너를 사랑하는것이 아니듯이 너도

나를 맞이하러 높은 곳에서 몸을 던지는구나

너를 잡으려 마주 잡은 두 손은 기도가 되었고

너가 그린 궤적을 바라보며 재회를 꿈꾸었다

이 어린 내가 언젠가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내가 자라 너와 가까워질 수 있음에 기뻐할 수 있을까

여러 회의감에 나는 이미 어른이 되어있었고

잠들지 않는 도시에는 혼자 있을 첨탑이 없었다

조잡한 불빛에 취해 하루를 연명하다가

고개도 못 드는 늙은이가 되어 옛날의 첨탑을 찾았다

첨탑의 아래 누워서 바라본 너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어째서인지 먹먹한 가슴에 눈시울은 붉어왔다

눈물 때문인지 빛나는 어린 시절의 모서리는

내가 사랑하는 너의 모습을 닮아있었다


Meltain 18-02-16 15:11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시였어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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