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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6 07:17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113  



풍선을  불어 보자
                     석촌  정금용



바람이  우르르  몰려온다
색깔도 모양도  갖추지 못한  바람은
성숙하지 않은  장난꾸러기일까


풍선을  불어 본다
빨강 파랑도  불고  노랑도  불어 본다
바람이  풍선옷 입고  둥둥 오른다
총천연색으로  구름을 잡으러  떠난다
공중에서  헤엄치는  송사리떼다
하늘은  금새  푸른 물이다


풍선 안에는  아이들이  살고 있나 보다
여러 개  불어 놓으면  금방  마을이 된다
시끌시끌해진다
풍선이 나서면  누구나  손을 뻗어  만져 본다
아이 머리 쓰다듬듯


아이들이  밖으로 나오면
풍선은  시무룩해져  후줄근해진다 
풀 죽은  아이처럼
다시 불면
아연  환한  아이 얼굴이 된다
깔깔 웃는다
풍선에는  분명
아이들이  살고있다
풍선을  불어 보자
바람은  풍선속에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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