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운영자 : 이혜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작성일 : 17-11-02 23:55
 글쓴이 : 鵲巢
조회 : 59  

鵲巢日記 171102

 

 

     대체로 맑았다.

     직원 은 이틀 쉬고 오늘 출근했다. 전에 작은 병원이었다면 아래는 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수술 일정이 잡혔다. 14일이니 다음다음 주 화요일이다. 아침에 커피 한 잔 함께 마셨지만, 얼굴은 그간 꽤 신경을 썼는지 초췌해 보였다. 의료기술이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몸에 칼을 대는 것이라 신경은 아니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조속히 쾌차하시길 바랄 뿐이다.

     은행에 들러 소득세와 지방세를 냈다. 전에 본점 폐점 일로 통장을 정리했다. 세무서에 전화했다. 6월까지 일하고 그만둔 직원이 있다. 사대보험관계가 여태껏 정리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 게 되었다. 다시 통보했다.

 

     오후. 예전 직원이었던 *가 왔다. 다음다음 주 직원 의 수술날짜가 잡혔다. 의 일을 *가 대신하기로 했다. *는 나중 제주도에 가, 영업할 계획이다. 오늘 아주 오래간만에 보았는데 살도 무척 뺀 것 같고 머리 스타일도 아주 바뀌어 못 알아 볼 정도였다.

     오후 4시 경, 한학* 커피 배송 다녀왔다.

 

 

     솟대

 

     대문가높이높이 세운솟대에

     오늘도많은손님 물고오시라

     하늘처럼바라본 카페조감도

     밤도낮동안에도 쉼없이보네

 

     대문가높이높이 세운솟대에

     먼옛적앞날에도 숨결스미는

     살아숨쉬는우리 여기는소도

     한잔도두잔에도 손놓고보네

 

 

 

     오후 다섯 시, 압량 예전 칠오종점 부근이다. 모 부둥산 집에서 임대인 문중 대표 어른과 전에 압량을 계약했던 새댁 그리고 그 어머니, 그리고 그 외삼촌께서 함께 모여 부동산 계약했다. 먼저 문중 어른을 뵈었다. 문중 어른께서는 문자를 잘못 보내시어 부동산 가게가 인근에 아무리 찾아도 보내신 상호는 없었다. 다시 전화하여 그 위치를 알고 내려가니 문중 어른이 먼저 와 계셨다. 그다음 가계 계약한 새댁과 그 어머니와 그 외삼촌께서 저 밑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먼저 부동산 집에 들어갔는데 한 오십 대로 보이는 남자분만 다섯이 원탁 테이블 끼고 앉아 대화 중이었다. 부동산 주인은 없었고, 내부 공기는 아주 안 좋았다. 담배를 피웠는지 공기는 아주 탁했다. 방에 골방 같은 곳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쪽으로 내부 사무실 관계자는 안내했다. 그 골방에 들어가니 공기는 더 좋지 않았다. 골방은 쾌쾌하기까지 해서 불콰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약 15분 정도 있으면 도착하니 앉아 기다리라 한다. 앉아 기다리며 부동산에 관한 계약을 두고 여러 말이 있었는데 역시, 그 새댁은 무엇 하나라도 이상 있으면 토를 달고 딴지를 걸었다. 문중 어른은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던지 이 계약 솔직히 안 했으면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는데 내 마음과 아주 같았다. 하지만, 그 새댁 처지로 보면 맞는 말이기는 하나, 융통성이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무엇을 알고 얘기하는 것 같으면 사람이 덜 미워 보일 텐데 전혀 모르는 것도 모르는 것이며 무작정 돈 문제로 사사건건 아주 이상한 논리만 전개했다. 나는 일단 시설 권리금으로 전에 얘기한 데로 조정은 끝났으니 묵묵히 두 분 오가는 말만 계속 듣고 있었다. 가게 양 옆에 세워놓은 철대(광고대)를 철거해달라는 그 새댁, 문중 어른은 철대를 왜 철거해야 하느냐 그것이 없으면 건물 모양새가 죽으니 다음에는 세를 어찌 받아먹겠느냐다. 내 처지로 보면 철거하면 일단 60만 원은 더 버는 셈이 된다. 최종 결론은 문중 어른께서 나로부터 그 철대 값을 사기로 했고 그 새댁에게는 철대에 붙은 상호 즉 간판 철거에 해당하는 어떤 비용만큼 세를 빼주기로 했다. 철대는 이 건물로 보아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함께 온 그 새댁 어머니도 그 외삼촌도 인정했다. 철거하면 건물 모양새가 영 아님을 동감했지만, 그 새댁은 단지 상호 떼는 비용이 아까운 것이다. 하여튼 오늘 다섯 시에 만나 저녁 일곱 시에 계약을 모두 마쳤다. 내일 문중 어른은 그 철대 값 60만 원 하고 보증금을 송금해 주기로 약속받았다.

     오늘 계약은 어찌 보면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악조건이었다. 건물주도 한 사람이 아니라 문중 것으로 되어 있는 것도 그러하며 공간이 작은 것도 그렇다. 실지, 문중 대표로 맡는 그 어른께서 실소유 지분이 많다고 하나, 원칙적으로 하면 나머지 지분 소유자까지 일일이 도장을 찍어야 한다. 하지만, 지분이 가장 많은 문중 대표께서 이 땅을 관리하니 믿고 거래하는 수밖에는 없다. 나는 오 년 있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문중 대표 어른과도 아주 돈독히 지냈으며 그 사이 문제 하나 일으킨 것 없이 운영했다. 세도 한 치 미룬 것도 없었고 그 어떤 불평이나 불만 같은 것을 제공한 일도 없었다. 이 일은 문중 어른께서 더 잘 아시어 실지 계약이 끝나고 그간 고맙다는 말씀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세입자는 깐깐한 것도 깐깐한 것이지만, 어떤 딴지 하나가 사람을 더 괴롭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문중 어른은 이 계약은 솔직히 하지 않았으면 싶다는 말까지 했으니 오죽할까! 계약은 끝나, 밑에 건물을 확인했다. 내부 집기는 그대로 있음을 확인시켰다. 벽에 붙은 각종 홍보물은 떼어달라는 그 새댁, 내부 공사 들어갈 텐데 그 공사 팀에게 얘기하라 했다. 내가 무슨 공사 팀장처럼 보였나 보다. 그라인더는 두 대라 하나는 가져가기로 했으며 내가 쓴 책이 몇 권 보여, 가져가라는 그 새댁의 말에 내일 가져가겠다고 했다. 내부에 둥근 탁자와 철재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이것도 가져가라는 말에 이는 모두 철재라 바깥에 내다놓으면 고물 하시는 사람이 가져가니 그렇게 하라 했다.

     금액은 어찌 되었건 계약은 끝났으므로 마음은 후련하다. 아주 무거운 짐 하나 벗어놓은 것 같았다. 그간 꽤 찝찝했다. 영업이윤이라고는 눈곱만치도 나지 않는 곳이다. 오로지 광고 덕으로 여태껏 운영했다. 그러니까 가맹사업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그간 운영했다. 다시 말해 브랜드 홍보 전략 차원이었다. 가맹점은 점차 줄었고 사업도 줄기 시작하여 자체 구조조정을 해 왔다. 이제는 마음이 정말 후련하다.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다. 내가 가진 사업장은 이제 딱 두 군데만 남았다.

 

     저녁, 윤내* 선생께서 쓰신 한국 열*사 연구를 읽다. 오늘은 신라의 건국과 주체를 읽었다. 신라를 건국한 사람은 누군가? 신라는 후방에 위치한 데도 고구려보다 건국 연대가 빠른 것에 대한 의문이다. 이점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보통 선진문물은 북쪽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고조선이 멸망하고 한반도는 여러 거수국의 난립이었다. 대체로 한()이 그 중심이지만, 신라가 자리한 이 지역 또한 이미 정치적으로 건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다시 말하면, 고조선의 붕괴에 따른 사회 혼란이 더 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 건국 세력은 토착민이었다. 그러므로 건국 연대가 고구려보다 빨랐다. 왜냐하면, 고구려는 요서 서부 난하 유역에서 이주해 온 고구려족이 오늘날 요동 지역에서 건국하는 과정에 토착민은 아니었기에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신라는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서기전 57년에 건국했다. 이 일은 믿어도 충분하다는 논리를 이 책은 펼친다. 나도 동감한다.

 


kgs7158 17-11-03 05:09
 
잘공부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안세빈 17-11-03 20:24
 
주신 찔레꽃 틈틈 읽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를 나만의 세계로 해부하다'

는........ 읽고있는  저에게는 더없이 좋군요
 
공백의 시간이  쓸쓸하게  떠돌때마다 찔레꽃 앉은 하루에 똑똑 합니다.

``````커피는 제 인생 마셔본 커피중에 작소 에스프레소 커피가 최고라는것!
鵲巢 17-11-03 23:25
 
kgs 7158 선생님 감사합니다.
날씨 꽤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안세빈 선생님 감사합니다.
거저 예쁘게 읽어 주십시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죠~~~
좀 움츠리게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00 소설 kgs7158 00:10 17
1399 鵲巢日記 17年 11月 22日 (1) 鵲巢 11-22 18
1398 鵲巢日記 17年 11月 21日 鵲巢 11-22 21
1397 오늘 kgs7158 11-21 31
1396 묵언수행 (1) 공덕수 11-21 52
1395 하루 kgs7158 11-21 27
1394 鵲巢日記 17年 11月 20日 鵲巢 11-20 25
1393 하나 하나 모든것들이.. (1) 수야.. 11-20 29
1392 나르시스를 꿈꾸며 (1) 공덕수 11-20 34
1391 鵲巢日記 17年 11月 19日 (1) 鵲巢 11-19 30
1390 가을 물고기 kgs7158 11-19 32
1389 鵲巢日記 17年 11月 18日 (1) 鵲巢 11-18 34
1388 鵲巢日記 17年 11月 17日 鵲巢 11-17 29
1387 시간은 지나가고.. 수야.. 11-17 58
1386 鵲巢日記 17年 11月 16日 鵲巢 11-16 35
1385 가을애 (1) kgs7158 11-16 57
1384 鵲巢日記 17年 11月 15日 (1) 鵲巢 11-15 45
1383 鵲巢日記 17年 11月 14日 鵲巢 11-14 46
1382 비빌 언덕을 꿈꾸며 (2) 공덕수 11-14 72
1381 애기수련 kgs7158 11-14 46
1380 鵲巢日記 17年 11月 13日 鵲巢 11-13 44
1379 백수의 꿈을 이루다. 공덕수 11-13 64
1378 鵲巢日記 17年 11月 12日 (1) 鵲巢 11-12 51
1377 鵲巢日記 17年 11月 11日 鵲巢 11-12 48
1376 그런 사랑 (1) 능선 11-11 90
1375 鵲巢日記 17年 11月 10日 鵲巢 11-10 50
1374 바다로 보내주고 싶은 고래 이혜우 11-10 61
1373 천왕봉이라도 공덕수 11-10 76
1372 鵲巢日記 17年 11月 09日 鵲巢 11-09 50
1371 이상해 kgs7158 11-09 6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