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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6 22:21
 글쓴이 : 鵲巢
조회 : 61  

鵲巢日記 171106

 

 

     돛단배

 

     뜻을세우는것은 절벽같은일

     백지가바닥이라 끌어당기는

     하지만인사처럼 굽혀야사는

     밭매듯먼저읽고 다져야오는

 

     그래우주만물과 벗하며보자

     가서다가가좋고 닿아서좋다

     거저한없이보는 이무한한길

     흐름과함께하는 나돛단배여

 

 

     맑고 깨끗한 하늘 보다.

     어제였다. 둘째는 코스트-코에서 샀는지 두툼한 소고기로 요리를 했다. 스테이크 같았다. 예전 같으면 식탐도 내 볼만 하고 한 입 묵직하게 씹을 만도 하겠지만, 이제는 입맛도 가버린 것 같다. 어찌 먹었다만, 맛은 있었으나 내내 소화가 어려웠다.

     오늘 아침은 아내가 처가에서 가져온 상처를 씻어 놓았고 된장을 지졌다. 별 반찬은 없어도 된장찌개와 상추는 입맛을 돋웠으며 포만감도 있는데다가 먹고 난 후, 소화도 잘 되었다. 몸도 이제는 자연을 더 지향한다.

     아침 850분에 출근했다.

     스테이크가 나와서 말이지, 와규 스테이크란 말이 있다. 일본 소 이름이 와규(和牛). 검은 흑우(黑牛)가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고베 지역에서 나는 고베규를 최고로 친다. 일본은 소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불과 150년 채 안 된다고 한다. 1860년대 메이지 시대에 서양 식습관 장려와 함께 소고기 식용을 허용했다. 와규 맛의 비결은 천연 마블링이다. 살코기 사이에 퍼진 지방이 고온에서 녹으면서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을 낸다.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오메가 3.6 성분이 일반 소고기보다 많아 건강에 이롭다. 그러고 보니 한우는 어떤지 궁금해진다. 하여튼, 이번 트럼프 방문으로 일본은 극진히 손님 대접을 한다. 와규 스테이크는 미국 스테이크와 어떻게 다를지는 모르겠다만, 일본의 환대는 눈살 찌푸리게 한다.

 

     직원 는 주말에 친구 결혼식 다녀왔다. 모닝커피 한 잔 마시며 혼밥과 혼커 이야기가 나왔다. 혼커는 혼자서 커피 마시는 것을 말한다. 우리 가게도 혼커족이 꽤 된다. 결혼시기도 점점 늦어진다. 평균 수명이 늘다보니 이와 같은 일이 생긴다. 한 사람과 몇 십 년 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게 요즘 세대다. 문화가 어떻게 가는 것인지 이해 가지 않는다. 결혼은 적정 연령이 있다. 생체리듬에 맞게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후, 경산 ***중학교 커피 교육 다녀왔다. 직업관 교육이다. 오후 1시 반에 시작해서 오후 310분에 마쳤다. 2교시 배정받았다. 반에 40명 조금 안 돼 보였다. 모두 중학교 1학년으로 남녀공학이다. 여학생은 화장한 것 같은 아이도 보인다. 신체가 어른과 다름없는 아이도 있었다. 커피에 관한 얘기를 풀었다. 그래도 관심은 돈벌이다. 어떤 학생은 커피 일 하면 돈은 얼마 버는지 묻는 학생도 있었다. 커피에 관한 얘기와 더불어 실지 생두와 볶은 커피를 보였다. 그리고 반 전체 학생에게 준비했던 더치 커피를 한 잔씩 따라주었다. 반응은 각기 달랐다. 어떤 아이는 쓰다는 애도 있으며 신맛이 난다거나 떫은맛도 있다는 등 여러 말이 있었다. 일과 사업과 세일과 마케팅에 관한 얘기도 들려주었는데 어떤 학생은 수업 마치고 여러 가지 묻는 학생도 있었다. 외모가 준수하고 인물도 좋았다. 제한적인 시간이라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역시나 관심은 높았다.

     2교시 수업할 때다. 모 학생이 질문했다. 상호를 왜 카페 조감도라고 지었느냐며 묻는다. 국어 시간에 를 배우는지 물었더니 하며 대답한다. 하지만, 시인 이상의 시는 아직 배우지는 않았던가 보다. 이상에 관해 간략히 얘기를 들려주었지만, 모른다. 하여튼, 이상의 시 오감도를 빌어 조감도라는 상호가 나왔음을 얘기했다. 몇몇 학생에게 내가 쓴 책 커피 향 노트를 선물했다. 질문하는 학생에게만 혜택이 있을 거라 얘기했더니 모두 손을 들어 누구를 꼬집어 받는 것도 어려웠다. 아이들은 모두 눈 초롱초롱했다.

 

     오후 6, *현 선생의 한국 열*사 연구를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한의 사회 수준과 성격을 읽었다. 한은 78개 정도의 거수국으로 구성된 거수국제 국가였다. 오늘날 경기도와 충청도 및 전라도 지역인 마한에는 54개 또는 55개의 거수국이 있었다. 오늘날 경상북도 지역인 진한과 경상남도 지역인 변한에는 각각 12개 정도의 거수국이 있었다. 이는 독립된 지역이나 독립된 정치집단이 아니었고 한에 속해 있었던 지역 단위나 행정단위로 보아야 한다. 마치 지금의 지방자치제와 같은 어떤 정치 형태가 아니었나 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한의 최고 통치자인 진왕은 각 지역의 거수국을 그 지역의 거수에게 위임하여 통치했다. 거수들은 그가 통치하는 거수국의 규모와 세력의 차이에 따라 신지, 검측, 번지, 살해, 읍차, 등의 차등적인 작위가 주어졌다.

     한의 국가 구조와 사회 구조는 기본적으로 고조선의 그것과 일치한다. 한은 고조선의 정치체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은 진왕이 거주하는 도읍, 거수가 거주하는 국읍, 일반 주민이 거주하는 읍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사회 구성원의 신분은 진왕과 그 일족, 천군과 그 일족, 거수와 그 일족, 평민, 서민, 노예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의 통치조직에는 혈연적인 요소와 종교적인 요소가 있었다. 각 지역의 거수를 진왕의 왕자나 근친으로 봉한 것이라든가 진왕이나 거수들이 대대로 세습된 것 등은 혈연적인 요소다. 이것은 종법질서를 출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진왕은 종교와 정치를 모두 관장한다. 일반 주민들의 종교의식 장소로 소도라는 것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의 자연산물은 중국과 맞먹을 정도로 풍부했다. 배만큼 큰 밤과 꼬리가 다섯 자나 되는 세미계 등은 한의 특산물이었다고 한다. 이는 중국에 수출까지 했다.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 전이다.

     한번 생각해보라! 배만큼 큰 밤이 있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 , 를 읽다가 유라시아 대륙에는 아주 큰 소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 소의 조상이라 하면 이름은 오록스라 한다. 마치 코끼리보다 큰, 모두 인류에 멸종이 되었지만 사서史書는 예전의 문화를 담았다.

     배만큼 큰 밤이 있었다고 하니 믿기지 않지만, 지금의 공해라든가 무분별한 자원의 채취는 종도 따라서 진화했을 것이다. 세미계는 일종의 멧닭으로 꼬리가 다섯 자나 된다는 것은 1m 50은 된다는 얘기다. 아주 큰 닭이다. 지금은 이런 닭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예전 한반도에는 있었다.

     대구에 영업하는 동원 군이 다녀갔다. 에스프레소 기계 부품을 사가져 갔다. 요즘은 일일 매출 평균 이상은 하는가 보다. 개업한 지 벌써 2년 다 되어 간다. 주위 카페는 대충 정리가 되었던 모양이다. 경쟁에 밀려 문 닫은 업소가 꽤 되는가 보다. 동원이 가게에서 멀지가 않다. 카페 ** 있는데 얼마 전에 가스 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3주 되었다. 아직도 경찰은 수사 중이다. 나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 동원이 가게 열기 전, 이곳에 앉아 커피를 마신 일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카페 건물은 총 2층 건물로 1층은 완전히 날아갔고 2층은 불에 그을음이 심하다고 했다. 이외, 주위의 얘기를 많이 했다. 전에 동원이 가게 맞은편에 3층인지 4층인지 적은 평수로 지은 건물이 있는데 피자집이 들어왔다고 한다. 커피를 하려다가 주위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 피자만 하기로 했다. 지금은 별별 시원찮은가보다.

 

     동원이 가고, 다시 한국 열국* 연구를 읽기 시작했다. ‘백제의 중국 동부 지배를 읽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백제가 지금의 다국적기업처럼 보였다. 엄연히 역사에 남아 있는 사료다. 백제가 처음으로 진출했던 지역은 요서군과 진평군 지역이었다. 오늘날 난하 유역에서 서남으로 하북성 중부의 안평 지역까지와 광서장족자치구의 옹녕현 지역이었다. 점차 남쪽으로 확장하여 오늘날 산동성 지역을 거쳐 강소성 남부 양주 지역까지 장악했다.

     백제가 중국에 진출한 시기는 서기 246년 이전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앞서 고구려는 이미 당시 요동(오늘날 난하 유역) 지역에 진출해 있었다. 백제는 589년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바로 전까지 중국의 동부 해안 지역을 지배했다.

     백제가 중국에 진출했던 시기는 중국이 위, 촉한, 오의 세 나라로 분열되었던 시기인데, 뒤에 한때 진()나라에 의해 통일 시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잠시였고 중국 북방은 이민족들의 정권이 흥망을 거듭하면서 혼란이 계속되었다.(516국 시대) 이런 혼란은 백제가 중국에 진출하여 그 지역을 계속 지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

     백제가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을 지배한 것은 340년이 넘는 오랜 기간이었다. 백제는 초기에 고구려와는 관계가 좋았다. 역사 사료에서 보아도 백제와 고구려는 형제국가나 다름없다. 하지만, 고구려가 백제를 친 것은 고국원왕 39년으로 396년이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전쟁을 했지만, 이때 이후로 두 나라는 많은 갈등을 보였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금의 일본어는 고구려 언어로 추정한다고 했다. 고구려나 백제나 같은 언어였음을 역사 사료로 미루어 짐작이 간다. 어떤 이는 백제 언어라 하지만, 거기서 거기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통일신라 즉 옛 경주어라 보면 된다.

 


오영록 17-11-07 10:52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작소공
박수 놓고 갑니다.//
가슴으로 치는 박수
鵲巢 17-11-07 23:39
 
ㅎㅎㅎ 선생님
일기를 이리 애착시럽게 보셔
부끄럽습니다. ㅎㅎ

벌써 입동입니다 선생님
감기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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