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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23:43
 글쓴이 : 鵲巢
조회 : 96  

鵲巢日記 180101

 

 

     새해 시작은 맑은 날씨였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해가 떴지만, 여느 때와는 다른 그 어떤 날이었다. 무술년이다. 무술戊戌60간지 중 서른다섯 번째다. 12간지가 한 번 더 돌고 다음 해는 신해년이다. 내가 환갑을 맞는 나이다. 누가 이리 나이 먹을까 했을까! 이제 몸은 급속도로 늙어 갈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개띠라 올해는 감회가 새롭겠다.

     우리민족은 유난히 금을 좋아했다. 신라 왕실의 금관이 그렇고 위급사항 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도 금이었다. 그래서 금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았다. 고향 친구 하나는 금방을 한다. 이름도 하나보석이다. 돈 제법 벌었다. 고향에 내려가면 항시 그 소문을 듣는다. ‘가는 땅도 사고, 집이 몇 채인지 모르겠다.’ 어머님 말씀이다. 그나저나 가장 좋은 금()빛은 태양 빛의 황금빛이다. 오늘 새해를 보며 느꼈다. 새해 힘차게 오르는 저 태양을 보라. 금시 뜨는 저 해는 분명 금빛이었다. 자연의 힘을 우리는 보고 있다. 저 금빛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금이다. 나 살아 있으므로 보는 금이야말로 저 태양이 아닐까!

     한 해는 태양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바라보고 맞이하겠다.

     필자는 고무줄이라는 시제로 시 한 수 지은 적 있다. 그 시를 적어본다. ‘느슨한 하루를 꽁꽁 묶는 것 하루가 고무줄처럼 기도하며 하얀 구름을 묶는 것 묶은 구름으로 묶을 수 없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 한 봉지의 비애를 시원히 묶어 다시는 풀 수 없도록시 전문이다. 정말 새로이 뜬 이 한 해는 탄탄한 기반을 다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느슨한 하루가 아닌 대포 같은 하루로 무언가 갈망하며 노력하는 하루를 말이다.

     탄탄한 하루를 묶을 수 있는 고무줄 같은 문체를 가져야겠다.

     빚과 빛은 받침 자 하나에서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우리 한국인의 가계 빚이 1,400조가 넘어섰다고 한다. 1인당 빚이 약 칠천 만원 그 이상이라고 한다. 이 평균치보다도 나는 빚이 더 많다. 세 배, 아니 네 배 이상이다. 올 한 해는 이 빚을 빛으로 바꾸어야겠다. 그러려면 세상 보는 눈빛이 밝아야 한다. 밝으면 보이고 보이면 힘이 생긴다.

     ‘'''에 갓 하나 얹은 모양이다. 빚이 빛처럼 발하려면 투자를 잘해야 한다. 마땅한 일은 잘 없다. 내 하는 일보다 빛나게 열심히 일하며 알리는 것이야말로 이에 상응하는 빛은 오겠다. 다이아몬드 이야기도 있듯 수많은 산을 캐도 다이아몬드는 없었다. 내 머무르는 이 땅이 다이아몬드 품은 산이었다는 것을 진정 깨닫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더 노력해야겠다.

 

     처가에 다녀왔다. 장인 장모님께 신년 인사를 드렸다. 점심을 함께했다. 자인 모 중국집에서 식사하려고 차를 운행했지만, 문이 닫혔다. 다시 진량으로 가, 소고기 전문식당이었는데 장인어른은 이 집이 좋다고 하시었다. 소고기 몇 접시를 구웠다. 살 뺀다며 자주 금식을 하던 둘째는 오늘만큼은 예외였다. 고기뿐만 아니라 냉면도 한 그릇 주문했다. 맏이는 고기를 먹지 못해 냉면 한 그릇 주문해서 먹었고 아내는 고기만 먹었다.

     처가 어른과 식사하면서, 나는 십여 년 전에 돌아가셨던 고모부가 자꾸 생각이 났다. 고모부는 말씀이 적고 늘 침묵을 지키셨다. 뇌출혈로 일찍 돌아가셨는데 피부가 까맣고 술을 좋아했다. 농사를 꽤 많이 했다. 그 많은 농사는 지금 사촌이 한다. 아무 말씀도 안 하시며 거저 앉아 있곤 하셨는데 그 기억이 왜 그리 오래가는지 모르겠다. 고모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조문 간 날, 밤 깊어 충남 서산은 정말이지 어둡고 깊은 곳이었다. 고모부는 글도 하시지는 않았는데 침묵은 왜 그리도 지키셨는지, 점점 말을 잃고 사는 것 같다.

     식사 마치고, 곧장 대구 *병원에 다녀왔다. 신년 첫 주문을 받았다. 커피 배송이었다. 점장은 58년생이라 올해 환갑이다. 누가 보아도 환갑이라 보기에는 못 미더울 정도다.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가졌는데 모두 출가하여 손자 셋을 보았다. 어제는 아들과 딸, 모두 와서 가족과 함께했다며 말씀을 주신다. 신년은 좀 더 희망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은 모두가 같다. 점장은 집에서 쉴 수도 있으나 병원 환자를 위해 새해 첫날이라도 이리 나와 일보고 계신다. 병원은 감기 환자가 많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감기면 집에서 푹 쉬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감기면 모두 병원부터 찾는 분위기다. 입은 마스크며 팔은 링거 맞으며 매점 찾는 환자가 많았다.

 

 

     뱉자

 

     엮어도어거지로 엮지는말자

     한해바르게엮어 만들어보자

     세상모든것으로 엮어만들어

     세상에없는것을 만들어보자

 

     쓰레기차량처럼 툭툭씹으며

     그날버린것모두 먹어서씹자

     어둠속삭은것을 시원히뱉자

     세상속그어디든 당당서있자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신년사를 들었다. 평창올림픽을 남조선 겨울 올림픽이라 했다. ‘김정은은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 여당은 반기는 의사며 더 나가 대표단이라는 의미를 확장해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야당은 기만적인 위장 평화 공세라고 비난했다.

     작년(17) 한 해 수출은 세계 여섯 번째로 많은 국가로 순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는 서민들도 살기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하반기 8월 말 이후는 대기업은 경기 좋았을 리는 모르겠다만, 서민은 형편이 말이 아니었다. 올해는 원화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유가 상승과 고금리로 시작부터 그 위험성으로 긴장감이 돈다. 여기에 최저 임금 상승은 뭐라고 말하기 힘든 장애다.

 


kgs7158 18-01-02 00:20
 
저도요 어제저녁즈음  그 뉴스보고 ,,깜딱 놀랫어염,,ㅎ
다연. 18-01-02 08:44
 
황금 태양이 가득 비추어
ㅈ을 ㅊ으로 바꾸시는 한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함 들려 차한잔 하고픈데도
맘뿐입니다 열심히 희망적으로 사심에
숙연해지네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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